히든바흐

음악의 아버지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 바흐
우리에게 그렇게 인식이 되어지고 있는 음악가 이다.

처음에 이책을 보았을땐
바흐에 관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새롭게 등장을 할지 궁금했다.

다른 책들과는 판형이 조금다른 세로가 길고 가로가 짧은 뭔가 독특한 책이였다.
책표지 바로 안쪽에는 바흐의 악보? 가 있어서 더더욱~ 궁금증을 나타내는 그런 책이다.

이책은 구동독의 어느 시골도시(나움브루크)의 대학도 나오지 않았지만 바흐에 대한 연구는 누구보다 자신있어 하는
오르가니스트인 야콥켐퍼가 주인공이다.
야콥켐퍼는 가족에서도 사회에서도 살짝 동떨어지고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 그런 존재이다.
하지만 그는 음악에서 만큼은 사회와 소통하고 자신을 나타내려고 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야콥의 생일은 크리스마스이브, 남들은 다 즐거워 하는 날이지만 야콥만은 그렇지 않다.
그러던 어느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복동생의 레오와 성벤젤교회의 파이프오르간에서
낡은 가방을 발견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살짝 어지러워 진다. (내가 느끼기엔 살짝 어지러웠다.)
갑자기 환상을 보는듯한 
대단한 악보-(바흐의 친필악보)를 발견하였지만
무려 246년이나 오르가니스의 낡은 바닥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악보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장면에서
정말 대단한것을 바흐연구가로써는 굉장한 것을 발견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악보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과정에서 마치 연주를 직접듣는거 같은 그런 착각이 들었다.
아마 그 바흐의 악보를 읽어가면서 야콥은 미래? 환상?을 느낀다.
그 대목에서 너무 구분없이 환상과 현실을 왔다 갔다하여 정말 내가 그렇게 왔다 갔다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야콥이 악보를 발견했을때 그쯤에 바흐협회 사람들이 성벤젤교회의 파이프오르간을 고치러 방문한다.
조금한 시골도시의 무보수 오르가니스트인 야콥은 바흐협회 사람들을 만나러 조찬모임에 간다.
거기서 야콥은 자기가 항상 생각해 왔던 것 신문에서 봐왔던것과는 다른 바흐협회사람들을 만난다.
굉장히 사실적으로 정말 그런사람들의 캐릭터가 내눈앞에 있는것과 같은 묘사는 대단한거 같다.

정말 대단한 악보 - 미지의 음악만을 보여준 게 아니라, 인생의 문제들까지 계시해주었던 악보집-
비밀에 가득차고 무시무시한 악보 를 어떻게 할지 걱정하다 바흐협회에 몰래 보내지만
다시 되돌아온다.
바흐협회는 너무 파격적이고 불협화음으로 되어있는 악보는 바흐것이아니라며,

바흐의 친필악보를 알아보지 못하고는 야콥을 비난한다.
거의 막마지 부분에서 나는 정말 야콥이 발견한 악보가 바흐의 친필악보가 맞는지 궁금하였다.
그 궁금증의 해답은 제일 마지막부분에 등장하는데 그것역시 너무 충격적이였다.

세상에 알려지지 말아야할 악보
그악보는 바흐의 친필 악보가 맞았었다.
몇페이지 안돼지만 그악보를 쓸때의 바흐의 모습.....
왠지..괴팍하지만 불쌍해보이는...그런것을 느꼈다.

진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그것은 멀고도 험하다는것을

(P285)나 이제 내 인생과 화해했어. 용서하는 걸 배웠다고.

기껏해야 잠시 머물다가 어느 순간 덧없이 사라질 이 세상의 온갖 명예보다는
누군가로부터 포옹을 받는 게 훨씬 더 큰 선물이라는 걸 이제 난 안단 말이야."

머리속으로 상상을 하는것이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된다는것...그것이 중요하다.
야콥에게도....바흐에게도...그리고 나에게도...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섬세한 묘사와 문장들에 빠져들어가는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