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질문능력이 왜 필요한가'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질문능력이 왜 필요하며, 이러한 능력을 적재적소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이 책에서 가이드해주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모든 산업문명의 발달역시 이러한 깨달음의 질문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석학들의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일어나는 질문들을 통해서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가 '질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질문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계기들도 재미있었다. 단순히 처음에는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보이고, 상대방에게 우습게 보이지 않기 위한 질문으로 논쟁을 통해 상대를 굴복시킴으로써 스스로에게 만족을 얻고는 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본인이 상대방에게 질문들은 '그런 말이 통할 것 같아?'하는 식의 도전적인 질문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송을 통해서도 상대방에게 듣는 이야기들은 '그쪽은 이겨서 좋겠지만, 내 기분은 어떻겠냐' 식이었다고 하는데 처음 소송에서 이러한 말을 듣고는 순간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었던 칼날과도 같은 질문이 들어왔을때 내가 제대로 받아낼 수 있는 답변을 마련해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상황을 캐치하고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져 있는가를 스스로 객관화해서 볼 수 있었다면, 소송에서 상대방에게 그런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답변해낼 수 있었으리라 저자는 끝내 후회를 하였다.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는 이러한 질문과 답변의 사이에서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나 역시도 한창 처세술이 중요시되던 시기에 읽었던 책이기도 한데, 이 책에서도 그 책을 비롯하여 '설득의 심리학',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법' 등의 책들을 추천해주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명령이 아닌 질문이 필요하다고 한다. 남의 마음을 얻거나, 움직이기를 원할때에도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이렇듯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도 결정적인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