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경찰청 여형사 시리즈
 

여형사 엠마 스콜드 시리즈 중 하나인 <킬러딜>은 스웨덴 국민작가 소피 사란브란트의 대표작이다.
주인공은 스톡홀름 경찰청 강력반에서 근무하는 36세의 여형사 엠마 스콜드.
예전부터 경찰청은 남성들의 장소였다. 강력반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강력반에서 엠마 스콜드는 유일한 여성이다.
매력적이고 호감형인 외모 때문일까. 남자 동료들은 그녀를 세심하게 챙기고 신경 써준다.
엠마는 동료들의 그런 배려가 마냥 고맙지만은 않았다.
더욱이 임신하게 되면서 일과 가정의 불균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작가는 엠마를 통해 직장 여성이 겪게 되는 일을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으로 그리고 있다.

 

 

 

오픈 하우스와 낯선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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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이라는 영화를 봤다.
뉴욕 노부부가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오픈 하우스를 준비하는 모습이 영화 전반에 걸쳐서 나온다.
집을 팔기 위해 하루 날 잡아서 사람들을 한 번에 초대하는 모습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 인상 깊었다.
물건을 훔쳐가거나, 이상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바로 오픈 하우스기 때문이다.
참,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따뜻한 휴먼 드라마 장르니 보실 때 참고하길 바란다.
스릴러 영화로 오해했을까 봐. ㅎㅎ​​

 

 

 

 

 

유력한 용의자가 피해자의 아내? 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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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롬 부촌의 화려한 저택.
코넬리아는 집을 팔기 위한 오픈 하우스 준비로 한창이다.
그녀에겐 이 집을 팔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가정폭력.
남들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 사실은 폭력 남편이었다.
그녀는 집이 팔리는 대로 딸과 함께 미리 준비한 아파트로 도망갈 생각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녀가 떠나기 전, 그러니까 오픈 하우스로 사람들이 다녀간 다음 날 아침, 그녀의 남편이 방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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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는 코넬리아의 친구 조세핀의 여동생 엠마.
누군가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흉기는 집에서 쓰던 부엌칼이었다.
모든 정황으로 봤을 때 피해자의 아내 코넬리아가 이번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다.
남편을 잃은 그녀가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던 것도, 남편의 죽음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이 그녀라는 것도 수상했다.
결국, 코넬리아는 체포되고, 그렇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델 하우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는 다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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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관련된 세 명의 여자를 화자로 하여 전개된다.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를 다른 글씨체로 서술하는 방식을 써서 그런지, 그들의 심리를 통해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킬러딜>은 안정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사건의 동기도 그렇고, 반전도 그렇고, 잘 읽히는 가독성도 그렇다.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을 105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말이 105챕터지 매 챕터가 3~5페이지씩이라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상당히 속도감이 있고, 몰입도가 좋다.
<이니미니>의 여형사 헬렌 그레이스와 함께 기다려야 할 여형사가 한 명 더 생겼다.
엠마 스콜드의 다른 시리즈도 빨리 출간되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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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계절인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스릴러 소설을 찾고 있다면, <킬러딜>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스릴러소설, 킬러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