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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욤 뮈소의 신작 '지금 이 순간'을 읽고, 그의 다른 소설 '종이 여자'가 생각났다.
'종이 여자'는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해준 책이다. 작가 특유의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가 인상 깊이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읽은 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오랜만에 책장에서 예쁘게 파란 '종이 여자'를 꺼내 펼쳐 들었다. 사랑스러운 여자, 빌리 도넬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사랑에 실패한 이후 타락의 길을 걷고 있던 작가 톰에게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자신이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빌리 도넬리'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2권 디럭스 에디션의 인쇄 불량 때문에 책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문장이 끊어져 인쇄된 부분을 보여준다. '그녀는 바닥에 나가떨어지면서'. 그녀는 그가 <천사 3부작> 소설을 끝내야만 자신이 책 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황당한(?) 만남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 소설을 끝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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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욤 미소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전개가 물 흐르듯 하여 몰입도가 상당하다. 말 그대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액션이나 스릴러 요소가 없지만, 긴장감까지 있다. 덕분에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야 책을 놓을 수 있었다. 이미 몇 번을 읽었던 책인데도 말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전혀 생각지 못한 결말을 맞이했던 기억이 난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찾는 등 후유증도 컸다. 기욤 뮈소의 진정한 매력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기욤뮈소, 종이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