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갑작스레 한국사 시험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어디에 자격증에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우리 역사에 관한 자격증이니까 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나의 조상들이 어떠한 일을 겪었으며 현재의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지금을 이루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고.

 

시험 기간이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간에 국사강의를 들을 것도 벌써 9년 정도 지난 이야기인지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강의를 들을까도 고민해보았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험기간에 맞지 않는 많은 강의의 개수.

하루종일 2주 동안 강의를 들으면 다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막상 그렇게 하면 강의만 보다가 시험을 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이 기출외전 책.

책의 구성은 [챕터별 간단한 요약 설명 + 그 챕터의 기출문제]로 이루어져있다.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다루어야 하기에 다소 광범위한 국사범위에서 마냥 이론을 공부하는 것은 허허벌판을 떠도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마련인데, 이 기출외전은 챕터 설명별로 중요한 부분을 조금 더 풀어 써내고, 무엇보다 기출 문제를 알려주며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보아야 할지 알려준다. 특히,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심화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줄글 설명을 덧붙여 놓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험을 쳐보아야지 마음을 먹던 날, 굉장히 막막했는데 일을 하며 2주 동안 공부했더니 98점이라는 좋은 점수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사실, 시험에 합격한 것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성인이 되어 우리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