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e. 나를 위한 책.

 

다른 사람의 인터뷰나 생각이 담긴 책을 참 많이 찾아본다.
그 사람의 현재에 관해서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향해가고 싶은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나는?

에 관해 물음을 던지는 책이 바로 이 Dear me 라는 책이다.

 

재치있는 질문들 - 이를테면 나의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내 최고의 몸무게는? 과 같이 내가 평소에 생각지도 못하던 나의 부분부분들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좀더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나라는 사람을 자세히 인터뷰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좋은 책이다.

부담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나를 인터뷰한다는 기분으로 써내려가다보면, 어느새 피식피식 웃으며 즐겁게 기록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때로는 슬픈 경험담을 써내려가며 눈물 지을 때도 있지만, 그게 나인걸. 바로 지금의 나인 것을 그대로 인정하며 다시 한 번 눈물을 닦게 된다.

 

나는 정작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에 너무 귀기울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나를 스스로 파악하며 부족한 부분은 토닥이고 잘한 부분은 칭찬해주고 이럴 때 기뻐하고 또 다른 때에는 슬퍼하는구나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정말로 나를 위한 책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상관없이 오로지 나를 위한 책. 내 소소한 습관들, 나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것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생각하며 기록할 수 있는 책. 작가의 말처럼 다른 이를 알고 싶을 때 혹은 그이가 나와 같은 즐거움을 찾고자 할 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