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미술에 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시기가 있다.

 

바로 대학생 시절 유럽 여행 직후.

많은 명화들을 수없이 미술 교과서나 매체에서 보아왔건만 별 감흥이 없었다.

와닿지 않았으니, 그저 명화이려니 하고 생각했다.

 

오랑쥬리, 오르셰 미술관이 시작이었다.

유럽 여행 중 마주한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들은 눈물이 돌게 만들었으며,

때문에 그림을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학생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졸업 후에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미술 분야의 서재에서 많이 왔다갔다 거렸는데

그 때면 제일 많이 마주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주헌'이었다.

 

제일 많이 손이 갔다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는 뜻이 아닐까.

두 번째 여행을 떠났을 때에는

그림 앞에서 이 분이 쓴 책들의 내용이 생각나 다시 한 번 되돌아 가서 보고, 또 다시 한 번 보고.. 그림에 푹 빠졌었던듯 하다.

 

이 책도 마찬가지. 2번째 권에서는 2014년 여름 방문할 국가들 - 독일, 오스트리아 - 의 미술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을 그저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더욱 재미있다는 것은 말해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