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

 

'잭은 뭐든지 다 그려요~'

 

우리 아이가 7살이에요.

그런데 잭이라는 친구도 7살인데 재능 기부왕이라고 해서 어떤 친구일까 궁금했답니다.

 

2011년 3월, 영국에 사는 일곱 살 소년 잭은 공예품 바자회에 갔다가

자기가 그린 그림을 20페니에 팔아 맛있는 롤빵을 사 먹었는데

그날 밤, 잭은 홈페이지 제작자인 아빠에게  자기 그림을 팔아서 그 돈으로

막내동생 노아가 다니는 병원에 기부를 하겠다고 하고

잭의 부모님은 기특한 생각이라며,

그림을 주문받고 판매도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부 문화가 익숙하지 않고 낯설은데

아무래도 외국 친구다보니까 더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기특한 생각을 해 내고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지 않고 바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부모..

 

바로 이런 곳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거겠죠.

 

그림을 주고 기부금을 받겠다는 어린 꼬마의 아이디어는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인터넷은 물론 매스컴의 주목도 받아, 각종 신문과 텔레비전에 소개되었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모금에 가속도가 붙어

결국 2주 만에 1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800만 원이라는 거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에든버러 어린이 병원을 그린 그림이에요.

 

 

 자전거를 타면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고무 오리

-소피 다고스티노를 위해

 

그림 밑에 기부자의 코멘트한것도 적혀 있어요.

 

정말 7살 아이다운 귀여운 그림들을

많은 기부자들이 그림을 샀다는 거지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고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봐요!'

 

 

'벌레를 그려봐요!'

 

우리 아이들도 맘만 먹으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좋은 취지의 책인것 같아요.

 

잭이 생각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가 거둔 성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나눔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마지막 표지에는 잭이 보내는 편지가 실려 있어요.

자필 사인과 개구진 사진까지 실려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과연 잭이 8살, 9살..계속 나이를 먹어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기부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아이의 멋진 생각이 다른 어른들에 의해 변질되고

그래서 나중에 잭이 지금의 관심을 못 받을 때

혼난스러워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좀 들었습니다.

 

우리 잭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잭을 지속적으로 응원해주고

동참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기부를 하면 좋을지 많은 대화를 나누어봐야 겠어요.

생각보도 실천이 더 중요하겠지만요..^^;

 

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