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부터 포스가 남다른 아주머니의 자서전. 역시 업무 참고 자료로 읽은 건데 생각보다 재치도 있고 가치관도 나와 맞는 듯해서 마음에 들었다.

 

(마담 세크러터리)매들린 올브라이트. 1

나는 남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분주히 움직였다. 공공에 봉사하는 정신으로 선거 출마자들과 다양한 선의의 목적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점차적으로 인간관계를 넓혀 갔다.

다른 사람들의 자서전을 많이 읽어 본 나는 가장 최선의 길은 가장 정직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정직하기 힘들 때에도 정직하려고 노력했다.

길잡이 별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의 경우 그 별은 예나 지금이나 늘 개인이 그들 각자의 재능이 허락하는 곳까지 최대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민주적 약속에 대한 신념이었다.

매들린은 내 이름이 아니었다. 난 1937년 5월 15일 프라하의 스미초프에 있는 병원에서 태어났다. 체코어로 '스미초프'는 웃음을 의미했지만 내가 출생하던 해 체코슬로바키아에는 웃을 일이 드물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멋있어졌다고 말하곤 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두 분이 고등학교에서 만났을 때, 아버지는 어머니가 보헤미아에서 가장 말 많은 소녀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어머니가 아버지의 뺨을 갈김으로써 아버지 자신을 소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