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절대 먼저 웃는 법이 없다.
사과 속의 씨앗은 누구나 헤아리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신만이 헤아린다
샤무는 이 책의 주인공인 범고래의 이름이자 상대를 동물처럼 조련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
동물도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항상 칭찬하고 긍정적인 힘을 주어야 엇나가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쓴 글의 내용은 나 자신의 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앞으로 암울한 주제는 다루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무리 사랑이 소중해도 사랑하는 상대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1. 인간이 동물이라는 걸 기억하기
돌고래 조련사에게 배운 조련법. '무시하기'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내가 바라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진보적인 조련사들은 개들을 쥐고 흔들어 순종적으로 만들지 않고 인간이 개와 의사소통 하고 협조하도록 가르친다.
새로운 나, 더 참을성 있고 자제심이 큰 나. 매사에 정확해야 하고 유심히 관찰을 해야 한다.
딕시에게 내가 원치 않는 것보다 원하는 바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며, 딕시가 하는 짓에 무턱대고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유치원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동물이 어느 행동을 배우는 데 문제가 생겨 몇 단계 뒤로 돌아가 다시 훈련시켜야 된다는 뜻이었다.
입을 가진 모든 것들은 문다.
동물조련 실습장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 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짜증나는 행동을 하면 이럴 때 조련사라면 어떻게 반응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돌고래 조련사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무시한다이다. 경험 많고 현명한 돌고래 조련사일수록 돌고래의 마음에 드는 행동에는 상을 주고, 탐탁지 않은 행동은 무시한다.
2. 내가 원하는 대로 샤무 하려면
어떤 상호작용도 조련이다.
동물들은 매우 빨리 배우므로 조련사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무심코 소리치거나 적당치 않을 때 상을 남발하면 동물은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한다.
부모들은 무의식중에 자녀에게 자지 않겠다고 떼를 쓰도록 가르친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떼를 쓸수록 부모가 타협해 오거나 달래거나 선물공세를 한다는 것을 안다. 초대를 받고 빡빡한 일정을 설명하는 이메일 답신을 보낸다면, 다음부터는 당신을 초대하지 않도록 친구들을 조련하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소통에서는 동물들을 능가하지만, 언어 때문에 자기표현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동물은 말로 변명할 수가 없다.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여 즉시 행동과 연결 짓는다. 결론은, 내가 '하는 짓'이 바로 의사소통이다.
잘 안 되는 일이 있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야지요.
조련사는 동물에게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조련에 임해야 한다.
3. 조련사처럼 생각하기
조련사들의 인터뷰 - 이것은 내가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동물 조련은 끊임없이 생각과 행동의 균형감을 지녀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컨트롤을 해야 한다는 면에서도 동양의 선과 비슷하다.
조련사는 발이 빨라야 하고 동시에 차분하고 지속적인 태도를 취해야 동물에게 엉뚱한 것을 가르치지 않고, 자신이 다치게 되는 일이 없다. 책임감도 강해야 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동물의 실수가 아니다.
조련사는 수도사같은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살 수도, 죽을 수도 있으니까.
화를 내도 안 된다. 한숨을 내쉬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화를 내면 그때까지 이룬 성과가 헛것이 되니까.
개를 조련할 때도 자제력과 인내심이 필요한데, 사람들에게는 어떨까. 암사자의 포효하는 소리를 떠올리면 남편의 윽박지르는 소리에 둔감해질 수 있다.
조련사들이 가르쳐준 첫 번째 교훈은 내가 거울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 모습을 바로 알고, 변해야 했다. 좋든 싫든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었다.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할지에만 신경쓰지 말고, 내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라.
조련사들은 사람도 동물인 것과, 그 반면에 동물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조련사가 되고자 한다면 자기의 생각 속에 깊게 각인된 동물에 대한 선입견을 초월해야 한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인격화하려는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심술이 나서가 아니라,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거나 심리적으로 할 수 없다고 포기했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따져 묻는 대신,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그걸로 끝이다. 거기에 나를, 내 생각을 집어넣지 않는다.
남편이 늦게 나타나는 것을 사랑의 잣대로 재지 않는다!
생활에서 접하는 이들을 중립적으로 보자. 친구가 우정을 하찮게 생각해서 급한 약속을 잡는 게 아니다. 내가 비교적 자유로운 친구였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배가 고플 때 우리에 들어가면 안 된다. 지치거나 배고프거나 불안한 아이에게 엄마의 말이 통할 리 없다. 친구, 배우자, 부모, 부하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럴 때 밀어붙이면 안 된다.
우리는 누군가 지갑을 잃어버려 제정신이 아닌 최악의 순간에 그에게 입바른 소리를 한다. 물론 선의로 한 말이지만 그런 때의 상대는 지적을 흘려버리거나 고까워하며 맞받아칠 뿐이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기분이 나쁠 때는 아무것도 못 배운다.
나도 조련사처럼 더 좋은 순간을 고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 하면서.
그가 내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질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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