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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삶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문장들  | 한국작가 2019.02.16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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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문학동네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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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되기 몇 달 전 2월 16일은 윤동주 시인이 하늘로 떠난 날이다. 그와 한국인 몇 명에 대한 판결문을 읽고 있으면, 그 종이에 이름을 남긴 판사과 검사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그 체제, 그 시대에 그들은 그런 선택밖에 할 수 없었을까?

 

    얼마 전 판사블랙리스트 관련 뉴스에서 신문에 4.16기고와 개인주의적 성향이라는 단어를 듣고 저자의 이름이 떠올랐다. 선의와 악의, '알 수 있었다'와 '알았다'의 차이에 과실 관계를 파악하고 추정과 간주 사이에서 사건과 대상자들을 파악하고 결정을 내린 문장들.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음'을 비롯한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 몰랐던 문장들 사이에 최소한 법이 아닌 상식으로 이해해도 되는 이야기가 문장들에 있었다.

 

    처음에 마주하는 단어가 약간 멈칫 할 수 있는 '인간혐오'다. 그러나, 이 프롤로그 몇 문단 읽기도 전에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모호하고 뒤죽박죽인 것 같은 세상에서 삶의 기준이 되는 여러 문장들을 발견하게 된다. 최소한 저자가 사람을 보고 대하는 입장이 "누구나 자기 몫의 아픔은 안고 살고 있더라는 거다(p.13)."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가가 갖출 예의>는 사회생활을 하는 개인,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인, 판사라는 직업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미제 사건을 체크하다 보니 5.18 관련 재심 사건들이 있었다...(중략)...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광주에서 재심이 개시되고도 일 년이 넘도록 아무 진행도 되지 않은 사건들이 있었다...(중략)...고민해서 쓰기는 했으나 법조인 아니고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도 어려운 소리에 불과했다. 직원을 통해 설명드리도록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 재판장인 내가 직접 유족들께 전화해 내용을 설명드렸다(p.144-146)." 저자는 이런 일에 대해 뒷 문장에 충분히 그 반대입장도 서술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국가가 갖출 예의 말이다"로 끝난다.

 

    혹시, 나중에 이 책의 한 부분을 기억할 때 <국가에 대한 예의>로 기억한다면 그만큼 우리사회가 개인이 전체를 위해, 시민이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천지법에서 판사 활동을 하면서 어벤저스 군단을 꾸린 일화나 경험들을 사회문제의식과 녹여내 몇 년 전에 쓴 이 책 내용이 현재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상황과 연계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위로 속 공존을 생각하게 한다. "한 개인으로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전쟁같이 힘든 세상이다...(중략)...우리 하나하나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아이를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서로의 아이를 지켜주어야 한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p.279)."

 

    개인주의자가 이타심을 지녔을 때, 개인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해나가는 가장 작은 단위가 될 수 있다. 개인과 개인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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