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쯤에 출판된 책이다. 그 때 대외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인민들의 생활을 점검하는 한편 정치도 경제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을 때라 제일 처음 제목이 <가난은 비웃어도 매춘은 비웃지 않는다>라는 말에 놀라면서도 중국이 어떤 모습인가 보게 된다.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이상하게 유교국가와 지금의 중국을 연결시키려니 조선시대 유학이 거짓처럼 느껴진다.

    중국인들의 경제관념, 합리적인 사고처럼 보이지 않는데 술술 풀리는 중국인들의 생활, 자식들에 대한 그들의 차고 넘치는 상황과 그것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여전히 풍수와 미신이 존재하는 현재 중국인들, 가짜가 범람하고 각종 관공서마다 부패가 만연한 땅, 중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과 변해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까지. 중국인들의 생활을 간결하게 보여준다.

    아무래도 제일 놀란 부분은 공공운동장에서 화장실 문을 닫지 않고 큰 일을 보는 중국인들. 지금은 이제 그렇지 않겠지만, 습관이라서 그냥 하는 행동들이 여기저기에서 돌출되는 것을 보며 빠르고도 느린 중국을 다시 한 번 만난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그들의 전략 뿐 아니라 바비 인형과 나란히 서 있는 웨사이, 외국인들의 비싼 거주비용과 생활비용에서 확실히 보인다. 성공했다 안 했다를 떠나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들의 것을 찾고 그것을 돈과 연결시키는 그들의 두뇌회전은 생활속의 중국인들이 어떻든 이미 선진국에 들어선 나라들과 스파링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