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에서 연속 인기 강의라는 부제를 달지 않아도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 더 많이 얻는 것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읽는 도중에 한국식 정서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지금 이 시대에 한 번은 읽어야 하지만, 과연 10년 후에도 이런 협상방법이 통할까?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들은 신자유주의 시대, 경제가 그래도 지속적인 성장을 했던 선진국과 신흥국가들의 부상이 통했던 시대에는 이런 이야기가 완전하게 통할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런데, 경제상황이 극과 극으로 달리고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시대에는 이 책의 일부분에서 통용될 수 있으나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동안의 협상론이나 게임이론식 의사결정방식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통용될 수 있는 몇 가지 원리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사람의 마음이 먼저다. 그리고, 제로섬 게임이나 승자독식의 치열한 과정과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협상이 아니라 서로 승리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협상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아무 때나 나에게 유리한 것만을 주장하는 것은 진짜 협상이 아닐테지만.

 

    이 책은 단순히 협상에 관한 이야기, 혹은 더 가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 이야기로 풀지 않기 때문에 독자의 마음을 끄는 것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주파수를 맞추고, 그 사람을 이해하며 최상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관련된 사람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가치있는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학교수업 방법과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 좀 더 간결하고, 인문학에 관심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례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원리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아마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일상에 가득하다면, 조금은 더 사람답고 웃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단,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을 이기적으로 사용해서 사회를 피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