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문에든 "사랑입니다!"라고 답하는게 결국 우리의 인생의 현명한 답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안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 사랑이 최선이라는 것,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런데, 실제로 사랑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살다보면, 돈, 명예, 권세가 먼저되고 다른 것은 후순위로 미뤄질 때가 더 많지 않은가?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프고나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자신에게 사랑을 주었던 사람, 자신이 사랑을 주었던 사람들로 규명되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행복그릇이 서서히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뭘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딱! 내 얘기같아서 공감하게 되고 동화되는 것. 그리고, 항상 끝에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눈이 환해지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 드는 이야기. 잔잔하다. 꼭 예기치 않은 선물을 든 손님처럼 반갑기도 하다. 시간이 소모되지않고 시간이 차오른다. 

       감동실화를 주장해서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 이 부분보다 그냥 내용에 충실해서 시선을 옮겼다. 함께 살면서 애증이 뒤섞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사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대상과 공간, 시간들. 

        비와서 눅눅한 날씨에 인도를 지나가고 있으면, 차들이 바닥에 고인 물을 '확~'끼얹고 저 멀리 달아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때로는 '욱!'하기도 하지만, 오늘 옷빨기 참~좋은 날이라 생각하자!^^ 이 책이 주는 마음의 before와 after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