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하나. 내용이 뭔지 몰라도 첫표지부터 시원했다. 겨울이었으면 찬기운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푸름 하나만으로도 매력이 되니, 그냥 읽을 수밖에. 내용은 더 대박. 

      처음에 책의 문구를 보고 빙긋이 웃었던 것은,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캐스터 담당의 전직 선수들이 하는 말. "운동선수들이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무식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덕아웃의 입모양이나 중고등학생들 경기에서 벤치 혹은 관람석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지나친 아전인수!'이런 적이 많았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가 정말 그 많은 운동선수들과는 달랐기에 이 책도 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대부분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하는 중고생들을 봐도 이미 전단계의 공부를 하지 못해서 포기하는 과목은 제쳐두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을 정해놓고 집중해서 공부하기에. 많은 이야기 중에 한 사람이 정말 집중해서 좋은 머리로 뭔가를 이루었음에 박수를 쳐줄 수 있다. 그런데, 한가지 포인트는 기억에 남는다. 교훈이라 하면 지나치게 거창할 것 같고, 기억해야 할 것! 지금 당장 미치고 싶은 그 일에 맑은 정신으로 자신만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심장이 팔딱팔딱뛰는 삶을 살아내는 것. 

        이 책의 출발점도 이 말부터일지 모른다. "이제 실수만 안 하면 평생 샐러리맨으로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p.23)." 그리고, 이어지는 말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고, 해야하니까 하는 것에 대한 자기회의와 자기질문을 던지게 한다. 직업이 의사여도 점심시간에 자신의 정신건강과 미래를 위해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자격증에 미쳐서 관련자격증에 매진하는 등.

        그리고, 지금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미치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 그러나, 다만 미치는 것이 인생의 길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긴~시간으로 정신을 놓고 있어서 정신적 무기력증에 걸리지는 않기를!^^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회복하는 것도 아니고 경유지가 많을 경우에는 몸의 반응이 굉장히 느리므로 젊음의 시간을 낭비하고 소모하지 않게 현명하게 미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