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 라는 표지의 문구를 보고 선택하게된 책이다. 과연 우리 시대의 책벌레들은 책을 어떻게 생각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재미삼아 초판을 사서 오자를 찾아 출판사에 전화를 하거나, 원수 같은 사람에게 정말 어려운 책을 선물하면서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인데 너도 한번 읽어봐 라고 한뒤 다 읽었는지 체크 하기 등... 전유성씨는 책 읽기의 또다른 재미를 일러준다.

도서관은 단지 책이 모아져 있는 곳이 아니다. 도서관은 인간과 우주와 책을 부화하는 거대한 자궁이다. - 허병두.

재능 있는 책 도둑은 아무 책이나 훔치는 게 아니라 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훔친다. 다른 것이 아닌 책을 훔침으로써 문명과 역사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지깃과 감성의 이종교배로 유전자를 개량 할 수 있다. - 책 도둑이었다고 고백하는 성석제 작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바른 자세로 읽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척추로 책을 읽으라는  이문재 시인.

나는 육체의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지만, 마음의 배고픔은 더더욱 견딜 수가 없다. 무엇이든지 읽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지 못한다. 때가 되면 밥을 먹여야 하는 것이 인간인 것처럼 때가 되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 정호승 시인.

많은 사람들이 책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책과의 추억을 만들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어릴적 친구따라 갔던 학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읽게된 셜록홈즈 전집에 빠져 전집은 사주지 않을것 같은 엄마를 졸라 그 학원에 등록하고 그 전집을 다 읽고 난후 그만 두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지금 나의 독서 성향과 태도에 대해 반성도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