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잘 몰랐던 한국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있다.
그 중에 한사람 이홍씨의 소설 걸프렌즈.
제 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란다.
나는 모르지만 유명한 사람인가?

주인공 송이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진호씨와 처음 가진 술자리에서 키스하게된다.
어릴때 피켜스케이팅 선수가 꿈이었던 송이는 피겨스케이팅을 타는 듯한 키스를 하는 진호씨와 한번 더 키스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만나고 그들은 사귀게 된다. 그리고 그의 다른 여자들도 만나게 된다. 물론 진호는 모르게...
이쯤되면 송이가 그 여자들을 찾아가서 ’내 남자니까 만나지 마라’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싸우고 바람둥이 진호와 헤어지는게 뒤에 이어질 뻔한 내용이다.
그러다 이 소설은 그렇게 뻔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진호의 여자친구들인 송이, 진, 보라는 뻔하지 않게, 하지만 이해 할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그래서 너무 뻔한 사람인 나는 이들은 도대체 이해 할수가 없다. 그냥 깔끔하게 끝내는게 더 좋은 관계인 것 같은데 왜 그들은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지...

이 소설에서 특히 신선했던건 키스를 운동에 비유하는 거였다.
마라톤이라든지, 씨름, 태권도 이런 운동을 키스를 묘사할때 절묘하게 사용하는데 그 키스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는거다.  키스 할때 참고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