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남다른 것 같아 요즘 김애란 이란 작가에 자꾸 관심이 간다.
최연소로 무슨 상을 타면서 등단했다는데 1980년 생, 진짜 젊긴하다.
표지를 보면 무슨 코미디 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형광생 팬티에 다리는 털이 숭숭 나 있는 남자의 하체 그림,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게 미래소년 고난에 나오는 포비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한다. 
표지는 이렇게 명랑(?)하지만 그 속의 이야기들은 조금 우울하다.

이 소설집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다들 무엇인가가 없다.
엄마가 없고, 아빠가 없고, 자야할 시간에 잠이 없고, 관심 가져 주는 사람이 없고, 얼굴이 없다.
그래서 고독해 보이고 외로워 보인다.
외롭지 않기 위해 편의점에 가고, 스카이 콩콩을 뛰고, 글을 쓰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길 바라고, 다른 사람의 인기척에 신경을 쓴다.
여기 주인공들은 뭔가 부족해서 외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이 있어도, 돈이 많아도, 행복해도 인간은 누구나 조금씩 외로운 것 같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자신과 처해진 환경을 다르지만 외롭다는 공통점 때문에 공감하고 관심이 가는게 아닐까?

김애란의 단편은 이 책과 침이 고인다 두권을 읽었는데 그녀의 장편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아직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빨리 그녀의 장편을 읽고 싶다.
과연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퐁퐁 뿜어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