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관심이 없었던 시기와 관심 갖게 된 시기를 구분하는 중간에 거짓말 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보다 잠을 더 좋아했던 아이가 거짓말 이후로 괜찮다는 드라마는 챙겨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노희경이라는 작가에게도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거의 다 본것 같다.  그런 그녀의 책에도 관심이 가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겨우 읽게 되었다.

최근에 나온 노희경 에세이라서 나는 이글을 최근에 쓴건줄 알았는데 예전부터 조금씩 써오던 메모나 그때의 일기 비슷한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장 최근작인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인공 남녀가 드라마 시작할때 낭독하던 독백이 씌여 있었다. 그림과 함께...

나는 그녀의 평소 모습과 평소 생각이 궁금했다. 생긴것도 독특하고 말투도 독특한 사람은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릴적 가난했다는 것과 방황을 많이 했고 돌아가신 엄마를 인생의 전부라 말할 만큼 사랑하고 살아생전 효도 못한 것이 죄스럽고 아버지와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 화해 했으다는 정도만 나와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른 내용들이었다. 그녀가 예전에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왜 그렇게 꼬여있고 극단적이었을까 하면서 부끄러워 하는 글이 있는데 그만큼 그녀가 변했다는 것이리라. 지금의 그녀를 알기에는 이 책으로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