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청춘
제목만 봐도 코끝이 시큰하다. 
그만큼 청춘은 알싸하고 아련한 것이기 때문일것이다.
어릴적 부터 하고 싶은 것을 근성있게 해왔던 젊은 남자들이 낸 책이라 관심이 더 갔다. 

사진쟁이, 그림쟁이, 음악쟁이 세 남자가 도쿄를 여행하면서 쓴 여행에세이다.
보통 여행 에세이 하면 도쿄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알만한 장소에서 찍은 아기자기 하고 이쁜 사진과 맛집의 화려한 음식 사진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화려한 장소가 음식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이 세남자의 감성에 맞는 장소와 약간 우울해 보이는 사물과 평범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마치 여행자가 아니라 도쿄에 사는 사람들인 것 처럼 튀지 않게 도쿄를 여행하고 도쿄에서 느낌 감성을 글로 표현했다. 그리고 청춘의 방황과 혼란도...

내가 이들 보다 몇살이 더 많다. 어찌 보면 겨우 몇살일 수도 있는데 나에게 청춘은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청춘이라는 말이 더 아련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몇살만 더 젊었으면 하고 바랐고 나는 저 나이때 왜 청춘을 낭비했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청춘이고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시작할수 있고 인생을 즐길수 있다는걸 왜 모르고 살았을까... 
이 책은 내용이 감동적이거나 사진이 멋들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책장에 꽂아 놓고 수시로 보면서 기운을 얻을수 읽을것 같은 책이다.  표지도 이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