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어린 날의 추억들..

엄마는 동생을 챙겨야했기에 난 가족끼리 어딜 갈때면 늘 아빠랑 같이 다녔다.

아빠가 앉아계심 늘 아빠 다리에 올라가서 앉고, 아빠의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언젠간 아빠랑 결혼을 할거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살았건만, 아빠가 이미 엄마와 결혼을 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아마 대부분의 딸들은 이렇게 컸으리라....ㅎㅎ

언젠가는 엄마가 될 딸들에게 남아선호사상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딸딸이 아빠를 고수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딸들이 어렸던 시절에 적었던 글과 지금 딸들에게 하고픈 아빠의 다정한 잔소리를 들려준다.

세상을 먼저 산 인생 선배로서, 사랑하는 딸의 인생이지만 내 인생은 아닌, 그래서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두 아이에게 무심한 듯 해주는 이야기들은 애정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 실려있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딸들의 성장 사진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건, 나도 곧 엄마가 될거라서 일까..? ㅎㅎ

딸이 갑자기 피어싱을 하고, 가출을 하고, 남자친구를 데려오고, 회사를 그만두겠노라 울 때,

아빠도 딸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이 아팠으리라...

그런 딸과 함께 겪은 아빠는 딸에게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내게 딸이 생긴다면..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몇몇의 조선시대에서 온 듯한 무식한-_-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ㅇ게 상처받거나 굴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격한 표현임을 양해해주시길)

내 딸도 아빠와 이런 돈독한 관계를 가지기를 바란다.

내 남편이 내 딸에게 이런 따스한 잔소리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