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끌렸지만, 그만큼 왠지 모르게 부담스런 제목이기도 했던..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아이...

그나마 1%는 남겨두었으니 다행인 것일까? ㅎㅎㅎㅎ

저자와 저자의 아이들은 조금은 평범하지 않았다.

유학길에 오른 저자가 만난 남편은 중국인 교포.. 그리고 이미 세 아이가 있는 아버지..

흔히 말하는 '혹' 이 세개나 달린 남편과 결혼을 한 저자는 그 때부터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없어서 뿔뿔히 흩어져서 살던 가족들이 모이게 되고, 어느정도는 큰 아이들이 갑자기 함께 살게 되면서 없던 우애가 갑자기 생겨날 리도 없으니.. 좌충우돌.. 사건사고가 없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외국인 새엄마.

이런 흔하지 않은 구성 속에서 저자는 좋은 엄마가 되었고, 아이들을 잘 길러서, 직업으로 평가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세 아이 모두 명문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사업가.. 와 같은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

이쯤되면... 꽤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제목이지만 궁금해지긴 한다. 어떻게 했을까?

내 아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내 아이가 없는 지금도 수도없이 들었는데, 저자는 어떻게 할 것일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믿고, 기대하면서, 칭찬하면서 길러나가는 저자의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일관성 있게 아이들을 대하면서, 때로는 책임감을 실어주고, 본인의 말을 지키게 하는 모습.. 아이를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서 옷의 단추까지 잠가주는 우리나라 엄마들이라면 '너무한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가끔은 냉정한 엄마로... (2시간 거리를 걸어오게 한 부분은 나도 헉 ㅋ)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자연 속에서 활동하면서 오감 발달을 위해 애써주는 따스한 엄마로.. 저자는 팔색조 같은 엄마였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여전히 저자는 내게 우리 엄마처럼 내가 될 수 없을듯한 저 먼 곳에 있는 좋은 엄마의 이상형...ㅎㅎㅎㅎ 하지만, 이 책이 앞으로 나의 육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아이를 갖게 되면, 이렇게 길러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