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막한 단편 다섯개가 모여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역시 게이고!' 하면서 환호하게 만드는, 딱 내 스타일의 소설집...ㅎㅎ

짧지만 개연성있고, 빈틈없는 전개, 그리고 반전까지..

이 이야기를 길게 장편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은 글들이라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부자들을 상대하는 회원제인 '탐정클럽'

회원들이 의뢰하는 일을 비밀리에, 성공적으로, '이런 걸 어찌 알지?' 싶을 만큼 잘 알아오고 처리해주는 탐정들.. 

우리나라에도 이런 탐정들이 있을까? 싶을만큼.. 참 대단하고 멋져보였다.

코난과 김전일.. 등등의 탐정 이야기가 참 많은 일본인데.. 실제로도 탐정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활동하는 탐정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탐정클럽의 탐정들은,

사라진 사장님을 찾고..

누가 남편을 죽였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엄마의 죽음과 수상한 아빠를 조사하고..

남편의 외도를 조사하고..

딸의 남자를 찾으려 하는..

어쩌면 조금은 흔한 소재들.

하지만 저 이야기들의 내면과 반전들... 상상도 못할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의 매력에 난 이미 빠져버린 것 같다.

단편이라 더 부담없고, 머리는 덜 아프면서도, 읽는 즐거움은 상당한 책이었다.

탐정클럽 1,2,3,4,5,6,....100 까지.. 이 시리즈로 계속 책이 나와도 다 모으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섯개의 이야기로는... 너무 짧았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