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사지 무형성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세개의 발가락이 있는 왼쪽 발이 사지의 전부인 사노 아미의 이야기인 이 책은 몇달 전 이웃 동생에게 나눔받아 읽었었고, 며칠 전 잠이 잘 오지 않는 밤 다시 한번 읽었답니다..

 

책 표지의 해맑은 소녀의 모습을 보면 느낄 수 있듯, 아미는 본인의 장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자라온 밝은 소녀랍니다.

늘 뒤에서 보살펴주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일반 학교에 진학을 해 학교 생활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기도 잘 하는 아미..

사춘기를 겪으면서 강한 성격 탓에 왕따도 당해보고, 등교 거부도 하는...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소녀로 자라난답니다.

 

'손 발이 없는' 치어리더.. 라는 제목 때문에 어떻게 이런 소녀가 치어리딩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을 했고... 그 의문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풀렸습니다...

아미의 노력과 친구들의 배려, 우정... 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치어리딩부에 들겠다는 아미의 조심스런 이야기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그래라, 라고 해준 가토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아미는 이야기합니다.

'나는 보통 여자아이입니다' 라고요...

 

이 책을 읽은 나는 이야기합니다.

'아미는 보통 여자아이보다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여자아이입니다' 라고요..

 

다시 태어나더라도 나는 지금 이 몸이 좋다. 라는 아미의 마지막 이야기...

왠지 모르게 뭉클해집니다.

장애에 대해 부모님을 원망해본 적도 없고, 늘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밝은 아이..

이러한 담담하고 맑은 모습의 뒤에는 아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이 있을 것입니다.

 

장애우도 보통사람이라는 것...

...한번 더 되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