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걷는 건 좋아하는 편입니다.

무리한 운동도 아니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일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든 책 제목이랍니다.

서울..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마음 먹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

그리고 다름아닌 '여자' 가 걷기에 좋은 길.

어쩜 이렇게 잘 지은 제목이 있을까... 하고 감탄을 하면서 책을 펼쳤답니다.

 

이 책은 이 네 명의 여자들이 걸은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각각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 그 길에 있는 볼거리, 사람들의 이야기, 맛집, 카페, 쇼핑거리..  등등..

여자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떠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답니다.

그렇지만 여유로운 산책을 생각하고 이 책을 펼친 전 조금은 숨가쁜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나갔어요..^^;;;

슉슉- 길을 걸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듯 해서 꽤 빠른 속도로 걷는 기분이었거든요..

전 여유를 가지고 슬슬 걷는 한가로운 산책을 좋아하거든요..ㅎㅎ

 

서울로 열심히 다니긴 했지만, 서울의 많은 곳들을 돌아보진 못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한번쯤 가봤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는 아니더라도 각각의 길마다 얽힌 이야기들과 사진들이 왠지 모르게 끌렸거든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청담동 산책... 요샌 피팅비가 생겨서 힘들겠지만요 ㅋ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고 해보고 싶었던 건 병원에 들어가 상담을 받아보는 압구정동 산책이랍니다. 왠지 재밌을 거 같아요.

화장으로 커버하면 된다는, 카드를 긁지 않을 굳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성형외과를 한번 찾아보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의 길 역시 많이 걸어보지 않았답니다.

조금씩 시간을 내어 이 동네의 길들부터 찬찬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