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인 스미레는 새 학년에 올라와서 친구를 못 사귄 채 반에서 겉돕니다.

이런 스미레가 여러 무리에 속해보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중학생도 별로 우리나라 중학생과 다르지 않구나를 느꼈습니다.

스미레가 묘사하는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남학생들, 화장을 좋아하고 치마를 짧게 줄이는 여학생들은

마치 우리나라의 중학생들을 옮겨놓은 듯이 똑같았으니깐요.

작가는 이 모든 행동들이 어른 흉내를 내는 꼴이라고 비판하며, 자기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할 것을 강조합니다.

하긴 인생에서는 어린이일 때보다 어른일때가 훨씬 많은데, 그 짧은 기간마저 즐기지 못하고 어른이고 싶어하는 게

어찌 보면 아이러니합니다.

 

이것은 사실 어른들의 지나친 억압에 대한 아이들의 반항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옷을 입혀놓고 똑같은 교육을 받게 하는 왕성한 아이들을 틀 안에 가둬버리는 사회에 대한 반항 말이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심리는 누구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오히려 규제를 약하게 한다면? 처음에는 좋아라 하겠지만 점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냥 상상해봤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너무 교과서적인 결말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은 책처럼 흘러가지 않을 때가 더 많은데 말이죠.

3학년이 되더니 친구가 짠! 하고 생기고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 사이좋게 공부했다는 결말?

공부하는 아이는 올바른 아이고, 공부하지 않는 아이는 삐뚤어진 아이라는 공식에 괜히 심통이 났답니다.

사실 책처럼 딱딱 풀리지 않는 제 인생에 대해 심통이 난 걸 수도 있지만요.

정말 제목처럼 내가 왜 중학생이란 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