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를 통해서 프랑스에서 한창 노동자 파업이나 유색인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책 속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커가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 유색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어른들이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어릴때는 피부색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무조건 친구로 받아 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입견이 형성되고 자신들이 갖거나 누려야할 일자리와 복지혜택이 유색인종 때문에 갈수록 적어 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샘은 독일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다. 아버지는 전철을 운전하고 어머니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전쟁으로 고향인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을 떠나 독일에 정착했다. 샘은 자기와 단짝 친구인 소냐와 그녀의 부모님을 따라 불꽃놀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샘은 소냐를 기다리는데 이때 골목안에 청년들이 나타나서 유색인종에게 무차별적으로 화염병을 던진다. 불안한 마음에 창밖을 내다보던 샘에게 화염병이 날아오는데.. 피한다고 피한 샘의 얼굴에 유리파편과 오른손에 화상을 입게 된다.

 

샘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보리스라는 소년이 있다. 반장인 보리스는 샘이 나타나기 전에는 무엇이든 일등과 백점을 맞아 놓고 했는데 샘이 나타난후 자꾸만 이등으로 쳐져서 샘이 너무나 밉고 싫다. 반아이들과 함께 샘을 흉보고 괴롭히지만 샘에는 소냐라는 다혈질의 여자친구가 있다.

 

아이들에게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선생님은 나름대로 힘쓰지만 쉽지가 않으며 소냐 역시 샘이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화염병을 맞게 된 것이 못마땅하고 이유가 궁금하다.

 

청소년들의 공격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말없이 지켜본 사람들은 나는 아니라면서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셈에게 사고가 생기기 전에 보리스의 아버지와 샘의 아버지는 같이 요리학원도 다니며 우정을 쌓고 있었는데 사건이후 샘의 아버지가 변한다.

 

선생님의 노력과 보리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이 생긴후 두 아이는 음악 경연 대회에 합심해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이모습은 자리에 모인 모든이에게 감동을 준다.

 

책에서 말한다. '차이'를 인정하면 '차별' 없는 세상이 보인다고...

너무나 당연하고 옳은 말인데도 살다보면 이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책은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넓게 보면 가족이나 사회에서도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 충돌한다. 나와 다른 차이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때 좀 더 따뜻해지는 사회가 형성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