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미국의 버지니아대학 물리학과 이승헌 교수가 쓴 책이다.

해외의 교수가 무슨일로 이런책을 썼을까?

답은 한국에 있는 과학도들이 답답하여 이 책을 쓴 것이다.

현 정부의 눈치를 보며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는 과학계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제목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양심"이 있는 도덕적인 과학계 인물은 정말 우리나라에선 밥 줄이 끈기고 마는 걸까?

이런일에 발을 담그면 정부의 눈밖에 나 영영 밥벌어 먹기 힘들어 지는 걸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의 실태에 대해 실망만 커져갔다. 그리고 모든 사회의 일에 냉소적이였던 나 자신도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 책은 작가가 천안함 사건에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쓴 일기를 바탕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책의 구성도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2010년 5월 10일 ~ 2010년 10월 10일.

6개월간의 이승헌박사의 천안함사건 해결을 위한 과정을 이승헌박사관점에서 기록된 것이다.

2012년 7월인 현재까지 천안함 사건의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협동조사단은 이승헌박사가 의심이 간다고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중,동에 대해 정말 혐오감 마져 들게 한다.

우리나라 언론의 밥줄이 정치권이라지만 정말 비양심적이구나. 생각되었다.

어디 하루이틀 이겠냐만은 외국언론에 부끄러울정도다.

일본 과학계가 더 이승한박사를 믿고, 지지해 준 것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된다.

이승헌박사는 이 기간동안 일본 토오꾜오대학의 초빙 교수로 있었다.

토오꾜오대학 측에서 이승헌박사의 안전을 걱정해 경찰의 보호까지 해 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이승헌박사를 비난하기 바빴던 것에 비하면 차라리 일본이나 미국언론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진상조사에 관심을 갖었다고 한다.

과학이란 실험을 통해서 재입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문제제기에 대해 떳떳하다면 다시 공개적으로 실험을 하면 아무이슈가 없을터인데 협동조사단은 묵묵부답이었다.

 

"한국에 있는 과학자들이 발언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특히 송교수가 기본 열역학에 반하는 가정을 들고 나오니, 국내의 물리학자들이 최소한 이에 대해 과학자로서 발언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있는 과학자가 이 정도 했으면 이제 국내에 있는 사람들이 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푸념과 다소의 허탈감도 있었다." P175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독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천안함사건을 잊지말아달라."

 

책장을 모두 덮고나니 소설을 읽은 기분이였다.

이런일이 실제 있다고 믿고 싶지 않은 것인가 보다.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에도 천안함관련 새로운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다.

관련 군인들의 증언이 서로 다르다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그러나 역시 권력의 힘은 아직도 막강한가 보다. 협동조사단의 발표가 더 맞다는 편파보도를 아직도 일관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다면 진실이 밝혀질 때가 오지 않을까 한다.

그동안 양심있는 과학자들이 조금씩 조금씩 양심을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