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에서 흔들리는 청춘들과 늘 부대끼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야 하는 아픈 그들을 따뜻한 위로의 말로보듬어주고 싶었다. 때로는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미처 그들이 하지 못한 생각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화려한 시기를 마음껏 즐겨야 하는 청춘들을 뜨거운 격려의 말로응원해주고 싶기도 했다.(프롤로그, 9쪽) / 권위를 앞세우는 대학교수가 아니라 ‘진짜 선생’이 되고 싶은 교육자로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본 인생 선배로서, 사랑하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꼭 한번은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 했다. (프롤로그, 10쪽) / 좋은 선생이란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 믿는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이 문제의식이 결국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표지 날개)

 

청춘을 소재로 삼은 책들은 무수히 많이 있다. 담고 있는 내용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저자의 진심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는 글을 읽으며 저자와 대화 하고 있지만, 마치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듯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러니 한 가지 분명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학생을 사랑하고 있고 진정으로 그들이 멋진 인생을 살기를 바라며 썼다는 것을....  저자는 수년간 대학교수로서 많은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노련함이 묻어난다. 각 장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들어가기 이전에 우화나 유추할만한 이야기, 또는 자신의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하며, 학생들이 왜 이러한 고민을 하는지에 대한 문제 분석과 나름대로의 해결책, 아니 조언을 해주는 식으로 전개해 간다. 시간, 사랑, 대학, 취업, 인생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조언 하나하나가 마음에 깊게 파고들어가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PART 1, 34쪽)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PART 2, 102쪽)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 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PART 3, 198쪽)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누구나 각자의 '때(전성기)'가 있다. 조급해 하지 말라. 둘째, 자신과 직면하는 시간을 갖자. 셋째, 결심이 아니라 연습을 시작하라(실천 못하는 결심은 쓰레기!). 넷째,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다섯째,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스펙보다 중요하다. 여섯째, 대학은 결승선이 아니라 출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