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드』는 구글의 두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출생에서부터 구글을 창립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는 과정, 즉 구글이 만들어 온 역사를 전문적인 칼럼니스트인 켄 올레타가 직접 구글 속으로 들어가 밀착취재를 통해 서술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구글이 설립된 1998년 이후의 인터넷 시장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흥미를 더해준다. 구글의 등장으로 변하게 된 많은 분야들이 책의 부제로 설명되는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이 어떻게 왔는지 상세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저자 켄 올레타는 구글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창립자 두사람의 명확한 비전이 첫째. 흔히 이야기 하는 초심을 잃지 않은 두 창립자의 태도가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지니어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문화. 이는 관료적인 문화를 배척하고 왜(Why) 그러면 안되지? 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도전정신이 새로운 문화를 세상을 만들어 감으로써 끊임없이 진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악하게 굴지 말자(Don't be evil)'라고 표현되는 구글의 구호. 다른 기업들이 사용자의 지갑을 뒤질 때 그들은 다른 기업의 금고를 털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다른 기업보다 사용자를 더 우선시 해야하는 초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 떠다니는 모든 정보는 궁극적으로 비용의 부담없이 원칙적으로 공개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구글(Google)이 구골(Googol)이라는 수학용어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구골이란 10의 100승을 말하는 천문학적 숫자다. 당초 구글은 구골처럼 엄청난 규모의 검색엔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도메인이 선점되어 구글로 이름을 짓게 되었단다.(p74)

 

  저자가 책을 통해 밝힌 내용중 틀린 부분이 있기에 소개한다.

 

그는 세계에서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이 이미 교과서를 없애고 노트북에 교과서를 내려 받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 p375

 

  구글은 우리나라에서 맥을 못추는 세계적인 기업중 하나다. 우리 네티즌들에게는 포털사이트 문화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 지메일, 구글어스, 구글북스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개별문화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구글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구글이 만들어갈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인터넷은 당신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벌써 엄청난 혁명을 이루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