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나이 12살인데 아직도 잠을 잘때면 엄마곁을 차지하고서야 안심하고 잠을 자는 철부지다. 그런데 10살 나이의 빈은 그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험난한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다니, 이말을 딸에게 해주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하긴 엄마눈에만 철부지로 보일나름이지 선생님들에게 보여지는 딸의 모습은 엄마랑 있을때와 정반대로 자신이 맡은 일은 철저하게 해내는 아이라는 칭찬이 들려왔다. 그래 자식은 엄마앞에서는 영원히 어린아이라는 말도 있지.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함을 자랑하는 책인데 읽기시작하니 금새 읽어버렸다. 빈과 공룡 두 마리가 함께 여행을 시작하면서 아무리 힘들더라도 원하는 것은 이뤄가지고 오라고 응원하고 있다.

고대의 지구가 '대홍수'로 멸망한후, 지구는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지구 한가운데에 커다란 대륙이 자리 잡았고(우루투수), 그 주위를 고대 오스트레일리아 정도의 작은 섬대륙 네개가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압수', '티아맛', '안샤르', '키샤르'라 불리며 한빈은 그중 티아맛에서 살아간다. 공룡배틀은 이천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스포츠로서 게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룡과 공룡 전사 사이의 교감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배우기위해서는 공룡학교에 들어가 학습을 해야만 하기에 빈은 10살 나이에 입학시험을 치르러 간 것이다.

빈의 나이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빈에게 유일한 친구는 테살리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로 유일하게 빈을 무시하거나 하지않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의 놀림으로부터 빈을 구해주는 씩씩한 아이다. 빈보다 생일이 육개월 빨라서 이미 공룡 학교에 입학해 훈련을 받고 있다. 공룡전사가 꿈인 빈, 입학시험에서 긴장한 탓으로 시험관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해 훌륭한 교감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격부족이란 이유로 탈락하고 말았다.

공룡배틀이 벌어지는 '네필림 스타디움'에서 본 슈메로 최고의 스타 공룡 전사 지젝을 닮고 싶었는데, 공룡학교를 다니지 못하면 공룡전사가 될 자격을 얻지 못한다. 괴로워하는 빈을 지켜보던 아빠는 그에게 공룡학교 말고도 공룡 전사가 될수있는 기회가 한가지 더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스터 한(한도관)이라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인기를 구사하다 30년전 홀연히 사라진 그가 바로 빈의 할아버지시란다. 마스터 공룡 전사가 수련을 시킨 후에 주는 개별인가 자격증이 있으면 공룡 전사를 할수 있다는게 아빠의 설명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빈, 빈이 구해주었고 이제는 빈과 교감을 맺은 타르보사우루스 공룡 타로와 역시 어릴때부터 길러온 미키와 길을 떠나갔다. 사람이 살지않는 도시외곽 지역은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이 살기에는 적당치않았고, 아직 어린 빈이 여행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빈은 과연 할아버지를 무사히 만나 원하는데로 수련을 받고 개별인가 자격증을 소유하게 될까? 할아버지는 어떤 사유로 아들이 원하는 공룡 전사가 되는 길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아들과 영원히 헤어지기까지 했는데 이제 손자라고 빈이 찾아가면 그를 수련생으로 받아들여 훈련을 시켜주려고 할까? 오히려 내침을 당하는 것은 아닐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