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엔 초등1학년을 다년간 지도한 여선생님이 쓰진 책을 읽었다. 올해 큰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기에 교과과정에 대한 학습지도를 하기 위해선 일선 선생님이 쓰신 책이 무척 유익할 것 같아 고른 책이었다. 각 교과과정과 아이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왠지 남자 선생님이 쓰신 책은 다른 관점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인터넷 서점에서 자주 눈에 띄던 이 책을 골라보게 된 것이다.  역시 학생들을 다년간 지도한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초등교과 과정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학습지침, 더불어 올바른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읽으며 새삼 다시 알게 됐다. 그간 육아서를 읽으면서 부모의 역할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고 이런 학부모 지침서를 통해 부모의 역할이 아이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 하는데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한 번은 저자가 수업 시간에 가족에 관한 주제로 공부를 하다가 부모님이 얼마나 여러분을 사랑하는 지 다 알죠? 라고 물었더니 한 아이가 "아니요"라고 대답을 하더란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아니요"를 연발하는 바람에 부모님 사랑도 모르고 아이들이 왜 이리 철이 없고 버릇이 없을까란 생각을 하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우리 엄마는 저한테 사랑한다는 말 한 번도 안 하는데요?"라고 하더란다. 저자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고 했고 나도 멍해졌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데 당연히 우리 아이가 내 마음을 알고 있겠지 하는 근거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른들도 표현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을 모른다. 하물며 아이들이 관심법을 하는 궁예도 아닌데 부모의 마음을 절로 알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 직접 상대방의 입장이 돼 보지 않는 이상 상대를 이해할 수 없듯이 내가 아이가 아닌 이상 아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이 내용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아이에게 독재자와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래서 부모도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아이에 대해서도 더 잘 알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내가 이런 책을 강박관념을 가지고 읽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