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력..덩어리.. 김선영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불러 주는 사람이 없었다.

김선영이는 동네에서, 동네 아이들에게서 그저 ‘미친년’이라 불리울 뿐이었다.

“영....영.. 주 야!”

바보엄마는 바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딸인 영주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민첩한 행동하고 반응을 했다.

그런 그녀를 엄마가 아닌 언니라 불러야 했던 그녀의 딸 김영주

결코 언니가 될 수 없는 ‘언니엄마’... 김선영...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면서 그녀의 딸인 김영주

출생부터 기존의 모든 가족 관계를 깨뜨리고 나온 아이.

김영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들에게 조금도 환영 받지 못한 아이였다.

그녀의 가혹한 운명은 외삼촌을 오빠로 되었고, 외할아버지가 아버지, 외할머니는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를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엄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없었다. 김선영이는... 그녀는 그냥 그녀에게 있어 ‘그녀’일 뿐이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영주는 단 한 번도 ‘엄마’라는 말을 내뱉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언니, 오빠, 외삼촌, 이모, 고모, 숙모..... 그 모든 호칭들 앞에서 벙어리가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 이닻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사에서까지 측정불가로 나온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내가 천재가 아니라도 엄마가 날 사랑할까요?”

“내가 바보라도 사랑했을까요?”

바로 바보엄마 김선영의 손녀이자, 김영주의 딸이다.

 

드라마 내용과는 사뭇 다른 세 모녀의 이야기, 소설 <바보엄마> 속에는 감동이 담겨 있었다. 그 감동은 내면 깊이 눈물 샘을 자극해 내었다. 그 감동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사랑이었다. 왠지 이 계절, 5월에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통해 가족의 의미, 엄마의 내리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