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제목이 있어보여서 구입한 책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동양 고전의 깊은 철학(?)을 닮고 있거

 

나 옛 선인들의 종은 습관(?)을 다룬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서양의 카톨릭 신학자로서 끊임없는 신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그에 따른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책이 바로 논설문 내지는 연설문이다.

 

더욱이 짜증스러운건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의 실력(?)또한 실망스

 

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이해할 수 없는 고난도의 명사를 남발(?)하

 

는관계로 집중력이 떨어져 잡생각에 사로잡히면서 읽은 책이다.

 

하지만 그런대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과거에 공무원 시험에 목숨을

 

걸고 공부하던 시절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공부를 위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부를 위해 절제하고, 신체를 돌보고, 식사와 수면에 신경을

 

 쓰고, 일상 생활을 단순화하고, 사교활동을 삼가고, 내면의 고요를

 

유지하라고 말한다. 언제나 진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아침과 저녁

 

에는 때에 맞는 활동을 하고, 열정을 가지고 집중해서 탐구하라고

 

요구하며, 읽기와 기억하기, 노트하기, 글쓰기와 관련해서도 세세

 

하게 지시한다." -p13-

 

한가지 놀라운점(?)은 이 책의 저자가 여자를 대하는 가치관에 있

 

다. 모든 여성은 남편의 공부를 지원해야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살

 

아야 한다는 다소 시대에 뒤떨어지는 가치관이다.

 

물론 이 책이 192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안고 있으니 이해할만 하

 

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주장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여하튼... 조금 산만하긴 하지만, 저자의 공부에 대한 열정과 끈기

 

그리고 그런 노력이 나름대로 깊이있게 전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