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셔널지오그라픽의

포토그래픽 필드 가이드다

전체적으로 왜 디지털 사진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어필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있자니 언젠가 읽었던

- 무기의 역사 - 라는 책이 생각났다.

화승총의 계발로 더이상 갑옷의 역할이 필요없어졌을때

그 시절을 그리워 하던 어떤 장수의 한탄...

어쩌면 현대판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단면이 아닐런지...

이제 필름 카메라의 시대는 갔다.

물론 필름 카메라는 그 나름의 색상이 있긴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에 비하면 변화의 폭이 너무도 좁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걸 책을 읽으면서,

카메라를 만지면서 확연히 피부에 와 닿게 느낄수 있어서

이 자체로서도 좋은 경험이 되는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우리 인간은 기다리는 법을 배울줄 모르는, 너무도 즉흥적인

부분으로 빠져드는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을 가져본다.

필름카메라로 촬영하고 현상을 맏긴후에 사진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던 그 느낌...

전화기가 없던시절 편지를 주고받으며 답장을 기다리던

그 설레임...

모니터 앞에 앉아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밤새도록 게임을 하는 지금,

뿌연 담배연기 속에서 얼굴을 맞대며 당구를 쳤던

지난 시간들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는건 아마도

기다림을 배우지 못한 현대판 디지털 세대가

아무리 빠른 스피드 시대에 산다고 해도 결코

도달할수 없는 한 영역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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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한가지 현실적인 배움이 있었다면

디지털 암실 작업의 과정을 나열한 부분이다.

"1. 명도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한다.

2. 전체 색채를 조정한다.

3. 부분의 명도와 콘트라스트를 조정한다.

4. 부분의 색채를 조정한다.

5. 선예도를 높이거나 인화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윤리와 디지털 암실 목차에서 사진의 진실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린다.

"사진속의 무엇이 진실이냐 거짓이냐의 문제는

사진의 목적이 무엇이며 실제로 무엇에 대한 것이냐에 달려있다"

- 롬 세퍼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