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3. 목요일

 

베라  윌리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주로 가족, 이웃,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돈이나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여럿이 함게 사는 즐거움이나 사람들 간의 따스한 정을 다루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은 마치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 매우 단순하다.

 

처름 그림책을 읽으며,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원색의 칼라와 단순한 묘사가 볼 수록 미소짓게 하는 그림이다.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작가는 자신의 일상에서 소재를 찾고, 그 속에서 사람사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는 돌아와 쉴 수 있는 소파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전에 살던 집에 큰불이 나서 죄다 타버렸기 때문이다.

 

'순간 이렇게 슬픈 이야기였나?' 갑자기 이야기가 슬퍼진다.

아이는 불이 탄 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에서 검은 연기가 펑펑 솟아오르던 기억과 할머니를 애타게 찾으며 할머니를 걱정했던 일.

할머니는 다행히 무사하셨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모두 못쓰게 되었다.

시꺼먼 숯덩이와 재가 된 집에서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 이웃사람들이 찾아온다.

피자와 케이크, 식탁과 의자세개, 침대, 양탄자, 커튼, 냄비와 프라이팬, 은그릇과 접시, 곰이형까지...

이웃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은 조금씩 내어주었다.

사람들이 물건을 가져오는 모습을 그린 그림엔 따뜻한 붉은 건물과 희망을 노래하는 노랑색바탕으로 채색되어있다.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소파를 사기위해 일년 전부터 큰 병에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얻은 팁을 넣고, 소녀도 엄마를 도와 받은 용돈을 모았다.

유리병이 가득 차던 날 가족은 소파를 사러갔다.

마침내 소파를 사고, 저녁을 먹은 다음에 엄마랑 같이 으자에 앉아 잠이 들었다.

 

참된 행복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게 해준다.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고 했는데... 역시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책답다.

길지 않은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말해준다.

 

글.그림_베라 B. 윌리엄스(Vera B. Williams)

첫 번째 그림책은 로사와 로사네 가족 이야기인 <엄마의 의자>입니다. 이 책으로 베라 윌리엄스는 1983년도 칼데콧 우수상과 보스톤 글로브-혼북 상을 받았지요. 베라 윌리엄스는 평화 운동을 했고, 그래픽 아트 일을 했으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두 딸과 아들 하나를 키웠습니다. 또한 빵집을 경영하고, 학교와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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