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파.솔.라.시.도...
검은 건반 두개 앞에 흰 건반이 도..야!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긴장 가득 안고
그렇게 배우고 싶어 하던 피아노 앞에 처음 앉던 날!
꼬깃꼬깃 접혀졌던 아득한 그날 그 첫 느낌이
추억의 음파를 타고 울려옵니다...

그렇게 시작된 피아노와의 인연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모은 용돈으로 제일 먼저 장만한 것도
피아노.

였는데, 막상 소중함의 가치를 모른다고나 할까
언제나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니 열정도 시큰둥 지네요.

자리만 차지한다고...
시집오기전 엄마께 핀잔만 많이 든던 내 피아노...가
이젠 아들 녀석의 장난감쯤으로 하락하였네요.

가끔 피아노 앞에 앉아 보기도 하지만
악보를 읽는 일조차 더듬거려지게된 나의 게으름....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양손 사용...
계기가 시작되었으니,
아들에게 불러주는 동요부터~
깊어지는 가을날에 어울리는 명곡 하나쯤 연습하여
앙꼬에게 깜짝 이벤트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솜사탕처럼 촉촉하게 녹아 스며드는 음률...
때론
톡톡 여름날 빗방울처럼 튕기는 가벼운 터치.
아니 통틀어서 감미롭다고 표현해야 맞겠지.

피아노 사랑 못지 않게 영화감상도 취미였던 내가...
결혼이라는
제2의 인생기를 맞이하면서 영화관람이 연중행사처럼 되어버렸다 

 

 

앙꼬와 연애시절이 생각나는 해외영화편....
이제 다섯살이 아들녀석과 함께 보면 딱 좋을 디즈니 애니메이션편....
영화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는 국내영화편....

이미 보았던 영화도 있고
제목만 듣고 지나쳤던 영화도 눈에 띄고
꼭 보고 싶었던 영화도 있다.

영화 OST와는 느낌이 사믓 다른 음악...
전곡 피아노 연주로만 되어 있어
같은 곡 다른 느낌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참 좋아했고 많이 흥얼거렸던 노팅힐 OST - She
런던의 노팅힐을 배경으로
스타 여배우와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의 러브스토리가 줄거리였던
영화를 계기로 사랑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던 영화
도입 부분만 들어도
'줄리아 로버츠' 와 '휴 그랜트' 의 사랑이 그려지고,
 Elvis CostellO의 목소리가 피아노 배경에 드리워진다.

요즘 케이블 TV시청에 홀릭된 우리 아들...덕분에
주말마다 애니메이션 한두편 보고 지나네요.
지난주 보았던
니모를 찾아서와 토이스토리...
이렇게 만나니 또한 반갑네요.
아들을 찾아 바다 밖으로 떠나는 아빠 말린과
우리집 말썽꾸러기 승빈군과 똑 닮은 니모.
Beyond the Sea... Robbie Willioams의 목소리를 통해
듣던 OST...어쩜 바닷속 배경과 찰떡 궁합의 노래일까? 했는데...
피아노 연주속엔 카푸치노 커피한잔과 같은 느낌이 나네요.

단 하루의 만남을 위한 ...그들의 노력.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모두가 공감되는 하모니...
주제곡 하모니 가사도 마음에 쏙쏙 와 닿는 곡이였다.

사랑하고 싶어요 이토록 소중한 내 삶
오늘은 비록 고달프지만
희망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내겐(내겐)
충분히 감사하죠

잔잔하게 스며드는 빗물처럼 가슴을 울리는 하모니 피아노
연주곡...에 엄마의 자장가 같은 느낌이 베어 나온다.
아~~~참 좋다.

영화속의 피아노 베스트....
오래오래 소장하고 있다가 훗날 며느리에게 가보로 물려주고픈
CD이네요.

영화를 못보고 듣는 음악엔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해져 좋고,
영화 그 명장면을 떠올리며 듣는 연주곡엔 추억을 꺼내보는
나만의 보물을 찾은 듯 하여 좋은 추억여행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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