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된다.

그리고, 내 추억을 꺼내보는 영화한편 이기도 하다.

동물과 곤충을 유난히 좋아하는 승빈군....의 모습에서

나를 참 많이 닮았다 라고 느껴봅니다.

얼마전....

가까운 소금강에 놀러 갔다가 친구들 보여줘야 한다며

올챙이 수십마리 잡아온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생태교육을 주장하는 승빈군의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아이들...

신났답니다.

뒷다리 나오는 것부터 개구리가 되기까지 관찰도 하고....

다큰 개구리를 방생하는 날 펑펑 울며

"개구리야! 잘 살아야해...이다음에 또 만나자"라며 이별을 하였답니다.

 그런 승빈군에게

 101마리 올챙이 이야기는 더욱 친근감이 느껴지겠죠.

 

 

 

 

책을 받자마자.....

쉬지 않고 지난 추억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 승빈군...

앗! 그런데,

한글을 아직 잘 몰라도 숫자는 잘 이해하는 승빈군.

101 올챙이와 1개구리...라고 제목이 순간 바뀌었답니다.

그런데, 우리 승빈군 손가락 짚어가며 표지의 올챙이들을 헤아리기 시작합니다.

승:"엄마 그런데, 올챙이가 52예요.. 그럼 100까지  될려면 아주 많아야 하는데..다 어디갔어요? "

맘:"글쎄~~~올챙이들이 어디갔을까?"

승:"아하 너무 더워서 피서 갔나봐요."

너무나 천진난만한 대답이지요^^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낀 대로,,거울처럼 보여주잖아요!

엄마를 자극하던 표지 글귀

일본엄마들의 생각입니다...얼마나 좋으면 그럴까?

아이가 잠든 사이 저도 휘리릭 읽어 보았네요^^

음~~~

한글이 있어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

아주 열심히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물론 내용과는 쪽같지 않지만...

 그림을 보며 곤충 이름도 물어보며...적극적으로 책친구랑 친해지려 노력중이네요..

 

 

 

 

 

책을 받던 주....

우리 가족은 외할아버지 고희연이 있어 서울 상경을 했답니다.

자랑쟁이 승빈군이 강릉에서부터 꼭 품고온 101올챙이...를 외할머니께 열심히 읽어 줍니다.

 

 

 

 

외할머니와 재미나게 읽는 모습....

승:"이 올챙이가 엄마 따라 안가고 다른데로 가요? 할머니..."

할:"그럼 안되지....밖에 나가면 엄마 손 꼭 잡고 잘 따라 다녀야해요..."

승:"엄마 잃어버리면 폴리스한테 가면 되지요?"

둘의 대화도 곧 교육이 됩니다.

참 따뜻하고 행복해 보이지요^^

 

 

 

 

나쁜 친구들이 나타나자....

불끈하며 내가 다 물리쳐줄께 개구리야 올챙이야 걱정하지마...

찝게 가재! 너 나한테 혼나 볼래~~~호령을 합니다.

 

 

 

몸이 안 좋으신 외할머니가 차멀미가 나셔서 잠을 청하는 동안에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승빈군....

 

 

 

지금처럼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이 오래도록 승빈군과 친구했으면 하는 맘....

올챙이 책장을 덮으며...

승: "엄마, 내가 말 잘 안들으며 엄마가 다치고 아프지요? 그러니까 나는 엄마 말 잘 들을께요" 

맘: 그럼...그래야지. 우리 승빈이는 착한 어린이니까...!

101마리 올챙이....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을까요?

자식은 하나이여도 열이여도 다 똑같은 맘인게....부모맘인가 봅니다.

혼자이기에....

등원이 없는 주말 친구 없이 형제없이 지내는 승빈군을 바라 볼때면,

마음 한구석 미안함이 가득해진답니다.

시끌시끌...말도 많고 탈도 많을 올챙이네 가족 이야기를 읽으며

둘째 생각을 잠시 해보는 엄마 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