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서재에서 편집하여 그랬을까?
평범함의 도서 사이즈를 벗어난 포켓형타입...한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
서울모임건이 있어 오른 버스안에서 달리는 속도처럼 책장이 넘어간다.
창 안일까?
창 밖일까?
저 소녀의 이름은 무엇일까? 궁금함에서부터 시작된 "내일은 내일에게"
제목조차도 신선하고 편안하고 넉넉함이 전해진다.

처음이 아닌 청소년 도서로 유명한 소설 "내일은 내일에게"를 일반인 버전으로 재구성해 출간한 책이다.
그래서 검색하여 본 "내일은 내일에게"의 화려한 이력
출간 1년 만에 2018 세종도서 문학나눔 ,
2018 충남 남부권역 함께 한 책 읽기 선정도서,
2018 순천시 One City One Book 선정도서,
서울시 교육청 청소년 추천도서,
서울시 서부교육청 중학교 독서캠프 선정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한국청소년신문 소설부문 최우수도서에 선정되며 국내 청소년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작품이란다.
다음달...연극으로도 막을 올린다는 정보까지!
이 훌륭한 작품을 난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네^^

 

 

 

 

 

 

 

 

"열일곱 너에게 보낸다"
고등학교 1학년 주인공 연두
아하~~표지의 소녀 이름이 연두구나...참 이쁘다.
이쁜 이름과는 달리 연두는 함께 사는 가족으로부터 혼자 버려질까 걱정하는 상황 속에서 시작된다.
왜?
연두의 가정은 폭력적인 아빠와 이혼한 엄마의 가족구성원에서
이혼한 엄마와 살다가 엄마마저 잃게 되고
한 번 버려졌다는 경험이 있기에 버려짐이 반복될거라는 걱정인 것 같다.
새엄마와 이복동생 보라랑 새 삶을 사는 연두네 집은
천변 저지대로 하천 범람이 있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된다.
책읽기를 벗삼고, 동생 보라가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에게서
새 엄마에게 보라를 데려가도 좋다고 한다.
실제 그토록 두려워하던 혼자가 되었다.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는 방에서 잠을 자며
학교에서 친구도 없고 새로운 가정에서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연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생활을 하면서 살아간다.
눈물이 참 많은 연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할때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할때도 그냥 눈물이 흐른다.
그런 연두의 목표는 모두 울어 버려 고3이 끝날때까지 몸속의 눈물을 말려버리는 것이였다.
그러다가 카페이상이 동네에 생기면서 주인 아저씨와 친분을 쌓아가고
아저씨 덕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두는 여러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게 된다.
특히 카페에 설치된 빨간 우체통을 통하여
다른 친구의 오해로 인해 자살까지 시도했던 친구 유겸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게 된다.
둘은 말은 없지만
‘같은 하늘, 같은 바람, 같은 나무 아래...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된’사이가 된다.
우리가 살며 "지음"이라고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한 명쯤...에 유겸이와 연두가 그런 사이같다.
이 시대의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카페 이상의 사장님이...많았으면 참 좋겠다.
이 시대의 연두같은 아이들이 그 안에서 위로받고 소통하고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본문속에 등장하는
노숙자의 죽음
어린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마농의 아픔
앞을 못보지만 사진을 찍는 이규가 전하는 신뢰성
일치된 삶을 보여주는 카페이상의 주인아저씨,
상호작용으로 행복을 느끼는 연두와 유겸이
다양한 사람들의 슬픔과 절망적인 삶을통해 힘들지만 삶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꿈꾸는 연두...의 생각 

특히 본문안에는 서로간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과정, 바로 옆에서 대화하 듯 그려가는 과정을....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모습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빠른 전자매체로 인하여 편지가 사라져가는 요즘에~~~
카페 이상의 주인아저씨의 편지글을 빌려 ‘우리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만

그 아이의 미래를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라고 전하던 구절!
무어라 형언하기 힘든 찡함이 전해진다.

 

 

 

 

『내일은 내일에게』는 실제 작가의 십대 시절 생각이라 한다.
김선영 작가는 "과거의 시간과도 마주설 용기를 불러내야 한다"고 말하기에 큰 용기를 불러오셨구나 하였다.

살며 우리는 다양한 대상으로부터 관계형성을 만든다.
사람, 책, 일, 여행등등 그 시간의 흐름에서 자기 정체성을 만들며 성장하는 것 같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직적인 것이든
그 안에서 단단하게 자기를 다듬어가는 과정이야 말로 참 중요한 일들이란 것
내일은 내일에게 주인공 연두로부터 닮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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