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하면 누가 떠오르냐고 물어보고 싶다. 나는 단연 스티븐 잡스가 떠오른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나 이슈였다. 그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세상에 남긴 것은 프리젠테이션이라해도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현재는 프리젠테이션 그자체가 리더십의 대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형그룹도 이제는 고위층이 나와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이른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옛날처럼 뒤에서 "에헴" 거리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백전불패를 외치며 다가온다. 백전백승보다 백전불패가 더 와닿는 것은 최소한 승리는 아니더라도 패배가 없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본다.
나는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학교때부터 미친듯이 프리젠테이션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번 할때마다 떨리는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기도 하다. 현재도 다양한 사람들과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치다. 그렇다면 피하기보다 올바른 프리젠테이션을 배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간단히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예제와 코칭으로 이루어져있어 초보자라도 누구나 그 이론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가였던 미쓰시타 고노스케는 소통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기업경영의 과거형은 관리이다. 경영의 현재형은 소통이다. 경영의 미래형 역시 소통이다." 프리젠테이션의 가장 큰 오해는 일방향이라는 생각이다. 발표자만 잘하면 올바른 발표인듯 말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쌍방향이라는 것에 있다. 연극의 3요소가 있다.
'희곡, 배우, 관객'이다. 프리젠테이션도 그와 크게 틀리지 않다. 발표자가 있으나 경청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것은 프리젠테이션이라 할 수 없다. 이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유명한 프리젠테이션을 보면, 시작하기전에 항상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한다. 학생때는 이런 메시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양을 채우면 된다는 식이었지만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처음 혹은 마지막 인상적인 메시지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인상적인 메시지를 때로는 스토리라 할 수도 있겠다. 경청자의 정보가 있다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최근, 프리젠테이션의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TED이다. 외국의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황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곧 우리에게 프로페셔널한 기술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있어야하는 것은 배우겠다는 의지다. 그 의지만 있으면 주위의 환경을 조금만 활용하면 다양한 측면에서 배울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법정스님은 <여백의 아름다움>이라는 시에서 "바람직한 인간 관계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주셔야 한다. 가득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 이것이 이야기하는 것은 때로는 채우기보다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채운 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없는데 버린다는 것은 하지않는다는 의미로 착각할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발표를 시작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필요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발표를 넘어 대화에서도 이 책은 유용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단순히 말하기의 기술을 넘어 듣는 자세와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샘 로랑은 이런 말을 했다.
"유행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스티븐 잡스식의 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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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불패 프레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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