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제 20호

이 책의 독특함은 코팅이 되지 않은 재생종이를 사용하여 만들어 낸 책다운 책이 아닌가 싶다.

현란하거나 시선을 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도 나름 품격이 느껴지는 표지디자인은

이 책을 한 손에 쥐고는 묵직한 기운을 느낄수 있게 하는 책이였다.

광고도 귀하다 싶을 정도로 없는 이유는 바로 포스코라는 기업에서 지원을 받아 출간된 계간지 이라는

독특한 환경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이 계간지는 계절을 타 계절마다 내어나오는 문예지이다.

아시아라는 이 계간지는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의 각국의 문화와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를 다각도로 조명해보고

그 가치를 높이고 공유하려고자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는 하지만 공간적인 특정한 공간에 한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특집기사로 아시아는 아시아를 어떻게 고민해 왔나? 에 촛점을 두어보며

인도의 문학가 타고르, 두말이 필요없는 민족적인 영웅 안중근, 사이드 파리드 알라타스, 김재용 의

글들을 주목하게 된다.

타고르는 ’동양과 서양’ 이라는 글에서

’어떤 형태의 의무노동은 우리가 이 나라를 점령하고 있는 당연한 결과이다’이며 이것이 역사라고 한다.

인간의 이기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간의 이기주의가 세계를 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동양의 신에 대한 신비로운 자각과 서양의 과학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는

하늘의 점령과 보금자리의 건설가를 기다린다.

특히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이라는 글에서 투지와 영웅적인 면모와 웅장한 산을 보는 듯한 담대함이 느껴진다.

이런 귀한 글들은 많은 대한민국 후손들이 함께 읽었으면 한다.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황인종이며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악한 뱀처럼 전쟁을 일삼는 일본을 비난하면서

슬프다라는 애통함을 몇번을 토해내고 있지만..

절대 비굴해하거나 두려워하는 대신(이 글을 다 마치지 못한채 사형되었다고 한다)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기 까지 하는 담대한 글의 힘과 기가 느껴진다.

마지막 글귀

슬프다. 그러므로 자연의 형세를 돌아보지 않고 같은 인종 이웃나라를 해치는 자는 마침내 독부의 판단을

기필코 면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맺고 있다.

읽으면서 최근에 일어난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재앙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