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의 붐이 몰고 온 예기치 않았던 부작용은 야자유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경우 더욱 극심해진다. ~인도네시아의 농장건설은 매년 오랜 세월 동안
땅 속에 격리되어 있던 수십억 톤의 탄소를 대기 중에 내보냄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목표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낳은 것이다. -102p-

큰 그림을 보고서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우리는 문제가

생기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에 깨달게 된다. 많은 경우 목표달성이라는 성과에

얽매여서 주변과의 연관성이나 순환의 원리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추진하게

된다. 결과는 바로 나올 수 있으나 그 일이 과연 얼마나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된다. 바이오연료의 문제로 인해서 세계가 함께

겪는 원자재값의 폭등현상이나 앞으로도 다가올 이와 유사한 문제들은 그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의약품같은 경우도 그 부작용에 대한 임상실험을 충분하게 거치지 않고 대중에게

배포되었을때 그 순간부터 소비자들이나 환자들은 실험실의 실험동물과 같은

처지가 되고만다. 그리고 그 문제점이 밝혀지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회수조치가

취해지더라도 그 결과를 다 책임지고 없애지는 못한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일들이

자주 반복되는 것일까?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서 이제는 거대한 지구라는 대상을

가지고 이러한 실험을 반복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의 성급한 과시욕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독차지하고자 하는 근시안적인 탐욕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안전한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세상에 반영하고 유지 관리

하기에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이 함께 얽혀있기 때문이다.

정책을 올바로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미 서구의 탄소

정책의 결과나 부작용을 통해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더이상은 반복하지 않는

결단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바마가 오바마의 정부에서는 로비스트들이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방치하지 않겠다고 선포한것처럼 우리나라도 올바른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결단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서 집행하고 있는 풍력이나 태양열에너지 지원책이나

정책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고 있는지 재점검해봐야

하고 그 진행상황과 결과에 대해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오바마는 워싱턴의 로비스트들이 올바른 정책을 결정하는데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정집단의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것이 오랜 역사를 통하여 형성되어온 워싱턴 정가에 어떤 영향과 파장을

몰고올지는 역사가 보여주고 판단하고 국민들이 평가하겠지만 환경분야에

있어서는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몰고오는 영향력과 파괴력이 너무 지대하고

크기에 이제는 어떤 특정 집단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환경을 이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래서 더이상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지구를

난도질하고 숨통을 조이도록 방관만 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는 우리가 다같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위치와 입장에 서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미래환경에너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지식과 기술과 지혜들이 공존하는데 이제는 좀 더 세련되게

모두가 함께 다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해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분명 이 책에서도 말하는것처럼 함께 다 잘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리고 힘든 길만이 유일한 것인양 보여주는 우매함은

더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