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만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 불행과 심심함과 무료함과 그 모든 지루함

 

들을 벗하고, 무언가 다른 감정을 경험하고 싶을때 행복을 떠올린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행복안에 있었는데 그것이 행복이었는지 몰랐을때가 많다. "아.

 

그게 행복이었어. 그랬구나. 그게 행복의 감정이었구나."하면서 무릎을 치고

 

싶을때가 있다. 산소의 필요성을 못느낄때 산소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

 

하듯이 어쩌면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 순간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일

 

수 있다.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사진으로 우선 마음의 위안을 주고 들어가시는

 

마케팅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책을 펼치지 않아도 그냥 책표지의

 

사진만 봐도 포만감이 그득하다. 정갈하게 햇살 비치는 창가에서 집필하시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사실 내용은 사진만큼 못했다. 오래 묵은

 

숙성된 전통음식을 기대했는데 간단한 죽이나 간편식이 나온 기분이다.

 

스님이라는 신분이 글에 너무 재능을 발휘하면 이 또한 수행에 방해가 되니

 

그런 측면으로 보자면 수행과의 균형을 잘 유지하시는 비법이란 생각이 든다.

 

무리하게 애쓰는 에너지의 무거움이나 불필요한 낭비가  느껴지지 않아서

 

그 자체가 훌륭한 법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이란 본디 우리에게 살아남을 힘을 부여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확실하게 각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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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자신을 놓아버린 상태에서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얼굴에서 자세에서

 

글에서 부담감없이 나와서 좋았다. 쉽게 쉽게 한다는 기분이 든다. 쉽게 쉽게.

 

독자들과의 상담 내용을 봐도 그런 편안함과 놓아버림이 흘러 넘친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고정관념에 빠지지 말고, 자신에게서도 빠져나와서 진정 하고 싶

 

은 일을 작은 것부터 해보라는 말은 참 소중하게 다가온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이런 말을 주위에서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일은 스스로 만족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먹고 살기는 힘들어 그러니까 잘 생각해서 결정해."라는

 

조언인지 위협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그런 말들을 넘치도록 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스님의 말이 도움이 된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어떠한 기준에 얽매여서 자신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부여

 

잡고 있다면 귀여운 선카툰과 살짝 머금은 미소로 손짓하는 스님을 만나보

 

자. 불교의 팔정도에 입각하여 풀어놓은 일에 대한 해법들이 읽을수록 기분

 

좋게 한다. ’도리어 일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지’라는라는 말은 속에

 

담긴 묵은 체증까지 날려버리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래, 일을 통해 스트레

 

스를 풀자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같은 은은한 미소를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