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외국인인 다문화 아이 수진이가 전학을 옵니다.

원래 반에 있었던 수진이는 같은 이름의 친구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전학온 수진이(수진투)는 다문화라는 이유로 짝인 병찬이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하지만 수진이(수진원)는 수진이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모둠별 활동을 위해 공원으로 소풍을 온 네 사람(수진원, 수진투, 지혜, 병찬)은

베트남 음식인 '반야렁'을 나누어 먹었지만 수진이는 그 냄새가 싫어 간식을 먹지 못합니다.

병찬이는 큰개불알풀꽃을 찾아내고 그 꽃이 전학온 수진이를 닮았다고 말하는 통에

소풍 시간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발표하는 날 병찬이는 말합니다.

" 내가 수진투랑 이 꽃이랑 닮았다고 한 건

큰 개불알 풀꽃도 원래는 먼 나라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이 꽃도 아주 멀리서 왔지만 꽃들은 멀리서 왔는지 아닌지 그런 건 따지지 않아요. 그냥 함께 피어요

그래서 나는 꽃에서 배웠습니다. "

이 책은 우리 곁에 있는 다문화 친구를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꽃 처럼 우리 곁의 사람도

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꽃을 통해서 던진다.

글과 함께 어우러진 예쁜 삽화가 더욱 눈길이 간다.

아직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을 동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과연 어른도 그럴 수 있을까?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아무 이유 없이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 친구가 좋다는 이유 만으로

먹기 싫은 음식에 선뜻 손 내밀 수 있을까?

오늘은 어른처럼 따지지 말고 그저 내 옆의 사람을 안아줄 수 있는 하루 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