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야큐정전은 그 시대적 배경을 알지 않고서는 무의미한 책일 것 같다. 루신은 의대에 다니다가 하나의 동영상??을 보게 되는데 러일 전쟁시 중국땅에서 일본군이 러시아의 첩자라는 명목으로 중국사람을 죽이는데 그 사실만이 아니라 그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중국인들의 표정이 다들 무관심해 보였다는데 더 충격을 받게 된다. 그래서 중국에 당장 필요한 것은 국민성을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된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아큐정전은 신문에 연재했던 글인데 쓰는 도중 너무 괴로워서 편집자가 출장간 사이 아큐를 죽여버리고 얼른 종결지어버렷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이 연재되던 중 많은 중국인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 자기이고 자기주변의 사람이 자기를 관찰해서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을 정도로 그 시대 중국인들을 정확하게 풍자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큐는 아큐가 되기도 하고 아큐씨가 되기도 하고 하여튼 위인전에 나올만한 그런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보통사람이다.

특별히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날품팔이로 동네 사당에서 도둑잠을 자고 있는 아큐는 모든 일을 자기편한데로 해석하고 자기보다 강자한테는 괴롭힘 당하고 자기보다 약자한테는 괴롭히는 그런 인물이다. 그러다 어떤 사건으로 마을에서 쫒겨나게 되고 여기저기 떠돌다가 도시에서 빈집털이를 하게되고 나중에 마을에 돌아와서 이 사실을 자랑하게 된다. 아큐는 혁명이 일어났을때 그 혁명을 자신의 복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데 혁명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혁명이 일어났다고 하자 그래,. 혁명은 내편이야 라는 신념으로 평소에 자기를 괴롭히던 마을사람들을 처단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