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몸이 약하고 늘 약간의 병을 달고 사는 허약체질인 사람들은 평소에 늘 자신의 약함을 알고 자신이 체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자신을 절제하고 조절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자부하고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자신의 약한 부분을 극복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난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평소 며칠씩 밤을 새고 일하기도 하고 내 몸이 건강하지도 않은데 건강하다고 당연시하며 그렇게 별 관심이 없이 많은 시간을 흘러보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내 몸이 약한 체질임을 인정하고 건강관련 책들을 찾아서 보게 되는 형편이 되었다.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라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가 사용하는 방법은 망진법이고, 이 망진법을 통해 질병의 예방 차원에서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을 통해 내 몸에서 진행되고 있는 병을 스스로 찾고 발견해 내어서 음식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큰 병을 막게 해 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쓰여진 내용으로 모든 병이 보이지는 않겠지만 예방 차원에서 나 스스로가 평소에 거울을 통해 얼굴에서 갑자기 진행되는 몸의 신호들을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은 도움이 되는 점인것 같다. 예를 들면 이렇다.

1. 피부의 변화는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이며,  얼굴에 뾰루지나 기미, 점이 생겼다면 몸에 이상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지방과 당분을 과잉 섭취하면 소화기, 순환기 등에 장애가 생겨 피부가 윤기를 잃고 거칠어진다.

2. 이마에 굵은 주름이 생기면 경계하라.  이마, 특히 미간에 굵은 주름이 깊게 패면 간이나 담낭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다. 정신적으로도 흥분하기 쉬운 상태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3. 눈은 간과 콩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눈이 괜히 시리고 피곤하다면, 간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눈 아래가 툭 불거졌다면 콩팥의 상태를 의심하라.

4. 코를 보면 심장과 위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단 음식, 동. 식물성 기름을 즐겨 먹으면, 심장 등 순환기 계통과 방광 같은 배설기 계통이 나빠져 코끝이 부어오른다. 콧날이 흰빛을 띠면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다.

5. 입술을 유심히 살펴라. 입술에 세로 주름이 나타난 경우, 입술 색깔이 분홍빛 외의 다른 색인 경우, 입술이 지나치게 두툼하거나 얇은 경우, 입술에 기미나 점이 생긴 경우 모두 요주의 대상이다.

6. 혀를 보면 나쁜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다. 혀에 이빨 자국이 있거나, 혀 전체가 하얗고 군데군데 검은 반점이 있다면, 단 음식이나 과일, 술 등 몸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을 즐겨 먹어 몸 전체가 차가워졌다는 뜻이다.

7. 턱은 생식기의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다. 턱이나 입 주변에 뾰루지가 나거나 버짐이 핀다면, 생식기에 이상이 생겼으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치즈나 버터 등 유제품의 과잉 섭취가 주원인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유용한 정보가 되어준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 속에 있는 것 중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은 병의 현상을 발견하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와 더불어 그 병을 치료하는 실제적 적용부분이 많이 약하다는 점이다. 그 점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예방 차원에서 이 책에 있는 내용으로 얼굴을 살펴볼 수 있는 정도에서라면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