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당나귀귀 임금님은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끝났지만

이 책은 내용이 조금 틀려요.

이야기듣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당나귀 임금님이 궁궐로 찾아오는 이야기꾼들이 끊기자 세상으로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듣기로 하지요.

하지만 백성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며 임금님을 탓하는 것을 들은 후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기쁘게 합니다.

 

이어 큰나라 임금님의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았지만 큰 귀를 가리고 욕심꾸러기 큰나라 왕을 위해 많은 선물을 준비해 갔습니다.

하지만 큰나라에서도 백성들의 얘기가 궁금한 차에 귀를 쫑긋거리다가 큰나라 백성들의 불만을 듣고 왕에게 줄 선물을 모두 큰나라 백성들에게 주고 오지요.

후에 큰나라 백성들이 당나귀 귀 임금님의 나라로 와서 사는 바람에 큰나라엔 백성이 하나도 없게 되지요.

그때서야 당나귀 임금님은 자신의 귀를 복귀로 여기고 기뻐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라 48대 왕 경문대왕이야기를 고쳐 쓴 이야기라고 합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면서 쓴 이야기라고 하네요.

가장 기본적인 남의 말 들어주기를 아이들 책을 통해서 배워봅니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외톨이가 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겠지요.

어떤 직업을 택하게 되더라도 당나귀 임금님 처럼 귀를 쫑긋거리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