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싶었던 책이다..

내 부모님이 내게 들려주신 역사가 진실이 아닐수도 있단걸 알게된후 조금씩 만나게 된 묻혀있던 역사들..

이 책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학농민운동을 시작으로 의열단 이야기.. 제주 4.3과 보도연맹사건..

삼청교육대사건과 촛불집회..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수없는..

이해할수없는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사람이 동족에게  행한 갖가지 만행을 들려주고있어 참으로 읽기 불편했던 책이기도하다..

 

누구나 인간답게 살수있는 세상을 열망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을 헛된 꿈을 품은 불순분자로 보는 세력이 있고..

그들로 부터 부림받아 묵묵히 험한일을 도맡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우리네가 살고있는 세상..

시대는 변하지만, 어쩜 그리도 변하지않는지 이 책을 보면서 놀라울 따름이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며..

위에서 알아서들 하니까 시키는대로~ 알려주는대로~

묵묵히 당신일만 부지런히 하면된다셨던 내 부모님들..

더 힘든 시기를 살았던 그분들이 지금 우리네가 이만큼 살게된것이

때론  "조금 지나치게 강압적이었던" 집권세력과 당신들이 노력한 덕이라고 말씀하실때면

"그럼 그때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은요?" 라고 묻고싶어지지만,

아마도 그분들은 "어쩔수없는 희생이었다"고 말씀하실거같아 허탈함을 느끼곤한다..

 

한편으로, 세월이 가면서 우리네 사는 모습은 점차 변해가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생각은~ 삶은 그리 변화하지않는것은..

기존의 틀을~ 생각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못하는 까닭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기에~

과거의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일거란 생각을 할때면 측은지심이 느껴지기도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 쉽도록 소설형식을 띄고있다.

막연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당시를 살았던 인물들이  직접 사건을 경험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역사를 지루해하는 이들에게도 쉬이 읽히는 장점을 갖고있다.

물론, 이렇듯 현실감을 갖고있기에 사건에 대한 묘사는 더더욱 소름끼치는 것으로 다가오기도한다.

학생들이 정치적으로 걸러지지않은..

진실이 담겨있는 역사를 제대로 만날수있는 날이 과연 올까? 문득 생각해본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한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