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어떤 책은 기대를 잔뜩 하고 봤다가, 읽는 사이.. 

'뭘 말하는거지?' 어느새 그 방향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에 조금은 실망해있던 내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책머리에 있는 감수자와 저자의 글을 읽은 나는

'정말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하고있는 공부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나 자신이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땐, 흐뭇함을 느꼈다..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삽화..

내 어린시절을 닮은 대한이와 고은이..

그들에 대한 친근감에..

또, 그들의 바람직한 변화에..

 

초등2학년인 내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진 시험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있다..

우선, 아이가 아직 어리니, 큰 시험이 많지 않고..

또, 아직까진 아이가 미리 준비해서 시험을  봤기에 매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곤했다..

그러나, 2학기초 예고없이 치른 시험에선 대한이와 유사한 수준의 점수를 받았고..

우리는 "미리 준비 안했으니까~~" 라고 우리네의 준비부족을 탓했었다..

 

아직까진, 국어,수학..

두과목만 공부하는 내 아이..

3학년이 되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좀더 많아진 과목으로..

좀더 어려운 내용으로 인해..

공부에 대해~ 시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리라..

그 날이 오기전, 난 이 책을 내 아이에게 권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하는지? 시험은 왜 보는지? 문제제기를 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지 방향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시험없는 세상에 살고싶다고 외치곤한다..

나 역시 교과서가 어려워지고..

공부가 재미없어지면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시험은 왜 보는지?

이들에 의해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현실에 대해 화를 내곤 했던게 생각난다..

 

아직 어린 내 아이가 가끔씩..

학교 가는게 싫단다..  놀 시간을 뺏기니까..

그러나, 며칠전..

장염으로 하루를 집에서 쉰 아이는..

아침엔 약 먹고 희희낙락~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던 그 아이는..

 점심즈음엔 "엄마~ 심심해!" 를 외치고..

"그럼 학교 가서 방과후 수업 할래?"  묻는 내게 "응~!" 했다^^

그리곤, 학원수업까지 다 받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를 만나려 학원에 간다'는 말처럼..

내 아이 역시 혼자 보내는 하루에 지루해하는 모습이 조금은 우습게 느껴졌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는 말이 있다..

내 아이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내 아이가 이왕 하는 공부..  이왕 보는 시험에 대해 반항하고 어려워만 할것이 아니라~

이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친구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이 그들이 친구가 되는데 도움이 될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