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초등학교에 급식도우미로 간 로즈는..

평소 놀림을 받아 힘들어하는 멜리의 사정을 보고파 갔던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갑작스런 폭파사고를 겪는다..

아비규환으로 변한 현장에서 아만다와 그 친구..

그리고, 멜리를 구해야만하는 로즈..

우리네가 흔히하는 가정처럼 '물에 빠진 두 사람중 누굴 먼저 구하느냐?' 란 딜레마에 빠졌던 로즈와 그녀의 선택을 보고는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자꾸만 스스로 반문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된다.

그녀로서는 최선이었지만, 예기치못한 오해로 인해 동네주민들로부터 배척당하는 로즈..

그런 그녀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너무 일찍 사건이 벌어지고 또 쉽게 갈등이 해소되는게 아닐까?' 생각했던 내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친다~~*^^*

따돌림과 놀림으로 인해 주눅들어있던 멜리와 그런 그녀를 과보호해야만했던 로즈가

자신감을 회복해나가는 과정..

함께이고 서로 상의하지만, 진짜 속내는 드러내지못한..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니었던 레오와 로즈의 갈등과정..

두려운 과거로부터 도망치기를 멈추고 마주보기를 시작한 로즈의 변화를 지켜보는것은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우리네 모습을 만든단것..

과거의 기억으로인해 힘들어하는 로즈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않은 모습을 만들어가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되새겨보았다.

아이가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

거기에서 아이를 힘들게하는 요인이 있다면..

부모로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으려하는 것..

왕따문제와 폭력사건.. 이로인한 피해학생들의 피해소식이 연일 들리는 요즈음..

이것이 모든 나라에 걸친 공통적문제라고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는것은

내 아이들이 장래 이 나라의 주인이 될것이기 때문이리라~

왕따문제를 투철한 신고의식으로 사후약방문하려하지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고 환경을 개선하는것..

이것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도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윗자리에 앉아계신분들은 그리 생각지않는듯해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들의 문제로 시작해 어른들의 문제..

나아가 사회적문제로까지 확장되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 이 책..

별 기대않고 읽기 시작했다가 '대어'를 낚은 기분으로 책을 덮었다~~